서울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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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순우리말 공부 자료를 SNS를 통하여 보낸다. 우리말이 더 생소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이듭(말이나 소가 두 살 된 것을 이르는 말)’을 보냈더니 잘못 쓴 것이 아니냐, 이게 순우리말이냐 등으로 질문이 엄청 들어 왔다. 요즘은 주로 자동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과거에는 종종 쓰던 말이다.
‘1년 된 짐승(주로 마소)’을 이를 때는 ‘하릅’이라는 단어를 쓴다. 우리가 흔히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고 하지만 원래는 “하릅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였다. 즉 태어난 지 1년밖에 안된 강아지는 범 무서운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하릅’이라는 단어보다는 ‘하룻강아지’가 더 귀에 익어 이렇게 변했다.
‘하룻강아지’라고 하면 “경험이 적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어린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물론 한 살 된 강아지·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강아지라는 의미도 있다. 아무튼 ‘한 살이 된 강아지(?)’를 ‘하릅강아지’라고 한다. 지금은 하룻강아지로 정리됐지만, 아직도 ‘하릅강아지’라는 단어는 표준어로 살아 있으니 가끔 사용해 주면 좋을 것이다. 참고로 말·소·개 따위의 나이 세 살은 ‘사릅’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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