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소득기준 완화… 2만 명 추가 혜택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시정·구정

가입 소득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로 완화
국가보훈대상자·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 확대
市 “복지부와 지속 협의 통해 교육복지 사다리 더 튼튼히 해 나갈 것”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1 10:11:47

서울시가 ‘서울런’의 수강 대상 기준을 확대해 약 2만 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교육격차는 줄이고 교육기회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일부터 서울런의 가입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수강 가능 대상자는 기존 10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 소득 인정액이 기존 286만 원 이하인 가구에서 344만 원 이하인 가구까지 서울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런은 2021년 8월 시작된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 중 하나로 취약계층에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일대일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를 완화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교육복지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체험형 멘토링·정서지지 특별멘토·4050 시니어 멘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과 공부 습관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런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뿐 아니라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을 감소시키는 등 사회경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 12월 운영 성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런을 이용한 학생 중 학교 성적이 ‘상’으로 오른 비율이 21.1%p 증가했고 ‘하’로 떨어진 비율은 28.1%p 감소했다.

또한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였으며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6000원이었다. 2024학년도 수능 결과에서는 682명이 대학에 합격하여 전년 대비 220명이 늘었고 취업에 성공한 회원도 45명으로 지난해보다 29명 많아졌다.

시는 앞으로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런 사업 지원대상의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85% 이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국가보훈대상자·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이 확대되며 10월부터는 가족돌봄청년·건강장애학생·가정폭력 피해 아동·관외 아동 보호시설 입소 아동까지 서울런 수강이 가능하도록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거치고 ‘서울특별시 온라인 평생교육 운영에 관한 조례’에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런 가입과 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수급권자·차상위계층·국가보훈 대상자 청소년은 온라인 자격 검증을 통해 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중위소득 50% 초과~60% 이하 가구·북한이탈주민 가구의 청소년은 소득 판정 서류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 수강가능한 소득 기준 완화와 지원 대상 확대는 더 많은 서울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꿈을 향해 나아갈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며 “서울런이 서울시민의 튼튼한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