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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이 19.9% 줄어들며 40년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1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공급망 분석을 통해 살펴본 한중 무역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중국 수출액은 1248억 달러였다. 이는 전년도 수출액 1558억 달러 대비 19.9%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대중 무역수지는 –181억 달러였는데 1992년 이후 첫 적자 전환이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였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한중 무역구조의 변화와 함께 한국 기업의 공급망 구조도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17∼2023년 2차전지 소재 관련 원자재 가공품의 대중국 수입 성장세가 확연하다. 전구체·수산화리튬을 비롯해 양극재·양극활물질의 대중국 수입은 2016년 1억∼2억 달러에서 지난해 25억∼49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8.4%인데 2016년보다 5.5%p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중간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한국의 중간재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중 무역구조의 변화에도 한국 기업의 중국 소재 생산시설 비중은 여전히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 주요 기업의 글로벌 생산 설비 중 15∼20%가 중국에 있다.
2차전지의 경우 공급업체의 생산설비 소재지 및 본사 소재지에서 중국 비중은 모두 1위로 나타나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한국 기업들은 최근 대중국 투자를 회수하고 신규 투자를 줄이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중국 투자의 전반적인 비용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증가로 일부 기업들이 ‘탈중국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9월 대중국 제조업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보다 85% 감소한 상황에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2021년부터는 한국의 대중국 투자 회수액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에 투자했던 자본이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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