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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세계 최대 면역글로불린 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 한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미국 내 첫 한국산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했다. 출하된 물량은 미국 내 물류창고와 유통업체를 거쳐 전문 약국(Specialty Pharmacy)으로 전달되고 이달 중순부터 실질적인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글로는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도 불리는 1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글로벌 혈액제제 조사기관 MRB(Marketing Research Bureau)에 따르면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6조 원(116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간(2013~2023년) 연 평균 10.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GC녹십자는 미국 시장 1위는 다케다(Takeda)·2위 CSL베링(CSL Behring)·3위 그리폴스(Grifols)·4위 옥타파마(Octapharma)로 추정되며 상위 4개 회사가 미국 시장 85%를 차지하고 있어 나머지 15% 시장을 먼저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획득 이후 미국 법인(GC Biopharma USA, Inc.)을 중심으로 처방집(Formulary) 등재를 위한 PBM 계약·전문약국 확보 등 상업화 준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달 1일 미국 내 대형 처방급여관리업체(PBM)와 알리글로의 처방집 등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PBM은 사보험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로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는 미국의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되는 것을 뜻한다.
의약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수의 처방집에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 핵심 유통채널로 공략하고 있는 유명 전문약국 및 유통사와도 계약을 완료했다.
GC녹십자 측은 “PBM·전문약국·유통사 등 수직통합채널의 추가 계약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을 위한 채널을 적극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며 “올해 50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뒤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빠르게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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