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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서 K라면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국내라면 식품기업이 국내외 공장 증설과 글로벌시장 확대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3월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17년 만에 라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농심은 현재 경기 안양과 안성 평택·충남 아산·부산·경북 구미 등 국내 7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해외에는 미국·중국에 5곳에 공장이 있다.
또 농심은 올 하반기 ‘생산 능력(CAPA) 증설’을 골자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농심은 10월 미국 2공장 라인 증설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8억 개에서 10억 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해외 현지 법인도 늘린다. 농심은 유럽 판매 법인 인수도 검토 중이다. 누적 매출액 17조5100억 원에 달하는 ‘신라면’ 브랜드 매출액 비중에서 지난해에만 국내 5000억 원·해외 7100억 원으로 해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유럽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삼양식품도 3월에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밀양2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삼양식품이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2022년 밀양1공장 완공 후 2년 만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건설에 총 1643억 원을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이고 연간 최대 5억6000만 개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 개(원주·익산·밀양1공장)에서 약 24억 개로 증가하게 된다.
또 삼양식품은 해외법인 영업 강화와 수출국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해외사업 부문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 등 현지 판매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중동·유럽으로의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의 총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50% 돌파 후 지난해에는 68%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75%에 달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이 수출 초기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 가다 최근에는 미주·유럽 등으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아시아 지역에선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미주 등에서는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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