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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근로자들이 코레일네트웍스가 근로기준법을 상습 위반하고 있으며 인사전횡과 인력 부족을 방치하고 있다며 코레일네트웍스를 규탄했다.
공공운수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와 철도고객센터 지부(노조)는 16일 오전 10시 KTX 서울역 앞에서 코레일네트웍스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하철역 비상 상황이 발생해 초과 노동을 했으나 주 52시간이 넘어서 임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특수 일일 근무와 교대제 노동자들에게 관공서 휴일에 쉬려면 연차를 사용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인건비 명목으로 받아온 예산을 노동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코레일네트웍스의 불투명한 인사제도 또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 네트웍스는 KTX 특송사업을 사업폐쇄하면서 해당 직원들에게 광역역무 등으로 우선 배치전환하겠다고 했으나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채 배치 전환했다. 또한 이제까지는 성과급을 균등 배분했으나 차등 배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인사 평가 기준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지하철 역무실에서 업무 시간에 성인 동영상을 본 역장은 견책 처분에 그쳤으나 현장 관리자에게 “둘이 붙어서 뭐하냐?”라고 말한 역무원은 성희롱과 갑질로 해고 처분을 했다가 재심에서 정직 3개월로 변경하는 등 인사 제도의 공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제까지 꾸준히 문제가 됐던 과로 문제 또한 해결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승차권 발매 창구를 줄이며 전담 역무원을 대거 감축했으나 이후 인력 증원 없이 창구 수가 늘어나며 직원들이 휴식 시간 없이 승차권 발매 업무를 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역에서는 안전을 위해 최소 2인 1조로 근무해야 하는 규정이 있으나 1인 근무를 하도록 방치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2인 1조로 근무하면 각각 담당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기 때문에 1명이 근무하다가 사람이 쓰러졌을 때 구하러 가면 직무 유기가 된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50개 사업장 CCTV 감시와 민원 처리 등을 담당해야 하는 주차 통합 관제 업무에서 비용 감축을 위해 인력을 감축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이 CCTV를 항상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했다는 연락이 왔을 때만 CCTV를 확인하게 함으로써 이용자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6일 기자 회견에 이어 19일 코레일네트웍스 본사 앞에서 조합원 200여 명과 함께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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