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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증액 등에 관한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남구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청담르엘)’이 곧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의 적기 준공을 관리하는 전담반(TF)이 청담삼익 재건축의 공사 중지 갈등을 중재해 15일 조합과 시공사의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준공을 앞둔 아파트에서 내부 공사와 기반시설의 미비로 준공이 지연되는 문제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강남구는 올해부터 TF를 꾸려 준공 기한을 1년여 앞둔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동하고 있다.
준공관리 TF는 공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지를 관리하고 내부 공정에 비해 지연되는 외부 공정을 파악해 원인을 진단하고 조합과 시공사가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TF는 조합·시공사·구청 관계자·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준공을 앞둔 홍실아파트 재건축 사업장(2025년 1월 준공 예정)과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장(2025년 10월 예정)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청담삼익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롯데건설은 △일반분양 지연 △공사 기간 연기 △마감재 상향 △금융비용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고 올해 들어 갈등이 심화했다.
강남구는 TF를 가동해 2월부터 5월까지 4차례 중재 회의를 열어 주요 분쟁 사유를 듣고 공사 중지 위기를 막았으나 5월 말 롯데건설이 9월1일부터 공사 중지를 통보했다.
이에 강남구는 중재 회의를 더욱 확대해 △양측 해당 분야 전문가만이 참여하는 전문가 사전회의 △조합 이사진을 포함한 협의체 회의 △서울시 파견 도시계획·변호사·도시행정 전문가 코디네이터 참여 회의 △양측 변호사 간 협의 중재 등 단계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롯데건설이 공사 중지를 예고한 6월부터 7월까지 18차례 릴레이 회의가 열렸고 15일 조합과 시공사 간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조합은 내달 말 총회 의결을 거쳐 일반분양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준공관리 TF는 청담삼익의 전체 공사의 일정을 검토해 용역발주 시기가 지연된 조경·토목·도로 등 외부 기반시설을 용역 발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보도공사를 둘러싼 조경·교통 업체 간 갈등을 조정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도왔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준공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TF를 적시에 가동해 조합과 시공사의 의견을 청취하며 적극적으로 중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갈등 관리를 통해 재건축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과 시공사 간 합의가 지연돼 공사를 멈추면 시공사와 조합 모두 피해를 본다. 공사중단은 또 다른 공사비 증가의 요인이 돼 조합원의 추가 분담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6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된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 포레온) 사업장의 경우 조합원들은 가구당 약 1억 원을 추가 부담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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