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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판매점에게 해당 지역 외 신분증상 주소지를 가진 고객에 대한 요금제를 개통해주는 이른바 ‘역외 개통’을 금지한 것에 대해 휴대폰 판매점업계는 부당한 영업제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SKT 측에서는 “일부지역 대리점의 방침일 뿐 당사 운영방침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23일 휴대폰 판매점업계를 대변하는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판매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일부 SKT 대리점에서 산하 판매점에 신분증상 또는 전산상 주소지가 아닌 타 지역 고객의 SKT요금제 개통 업무를 금지했다.
본지가 입수한 판매점에 발송한 대리점의 공지를 보면 해당 대리점은 판매점에게 ‘역외 개통’ 금지를 공지하면서 이에 대한 지원금 지급 등 판매 지원정책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해당 공지에서는 판매점에게 구체적인 역외 개통의 판단 기준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역외란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상권 외 지역이며 주소지 기준 10km 이내 개통은 역내 개통으로 인정한다.
판매점 업계는 이에 대해 SKT 측에 공문을 보내 관련 정책의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판매점협회는 공문에서 “고객들은 출장 등 다양한 사정에 따라 전국 어디서든 휴대폰을 개통할 권리가 있다”며 “고객의 주소지에서만 개통할 수 있다면 개통의 불편함을 야기하고 이와 관련한 대외 이슈 발생시 당사 이미지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책 시정을 요구했다.
SKT 측은 이에 대해 일부 지역 대리점의 방침일 뿐 당사 운영 방침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SKT는 당사 고객은 현 주소지와 관계 없이 전국 어디서나 당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이와 관련한 어떤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SKT 한 관계자는 “본사 운영방침과 관계없이 일부 지역 대리점에서 판매점에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에서는 이와 관련해 계속해서 대리점에 계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 대리점에서 판매점의 역외 개통을 제한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해당 대리점이 지역 내의 영업권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역외 개통을 막는다는 것은 반대로 자신이 속한 지역 개통은 본인들이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귀결된다”며 “실제로 지역 대리점 중에는 자신의 지역을 자신의 영업 영역이라고 생각해 타 지역 대리점과 신경전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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