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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걷다 보면 인파 사이를 10대 학생들이 2, 3명씩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타고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쏜살같이 위험하게 헤쳐 나가는 모습에 놀라는 일이 많다. 길을 가다 보면 한편에 가지런히 비치된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이런 것들을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PM)’라 부른다.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17건이었던 PM 사고 건수는 2022년 2386건으로 6년 새 20.4배가 됐다.
현재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스쿠터처럼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된다.
그런데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모’ 의무설치는 왜 안 될까.
우선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모’ 설치는 업체 측에서 분실과 누가 사용했을지 모르는 소비자의 ‘거부감’이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모’ 의무설치를 막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유형 전동킥보드 업체가 안전모를 수거해 소독 후 다시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공유형 전동킥보드 ‘안전모’ 의무설치 문제를 강 건너 일로 바라봐야 할 것인가.
파주시민 A 씨는 “어린 학생들이 인도를 안전모도 없이 공유형 전동킥보드를 2, 3명씩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왜 합리적 단속을 정부가 안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해했다.
파주시민 B 씨는 “현재 전동킥보드는 오토바이‧스쿠터처럼 헬멧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경찰관이 단속하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길거리에 방치된 공유형 전동킥보드에 ‘안전모’ 의무설치를 안 하는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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