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회관 유상통프로젝트 ‘싸운드 써커스’ 어린이 관객 ‘환호’ 속에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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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도시관광공사 2024 파주시민회관 공연장상주단체 활성화 성공작으로 평가
2017년 파주헤이리예술마을 출발해 전국투어공연 900회 달성… 4팀이 공연 중
서울연희예술극장 11월1~3일·12월24~30일 세종문화회관 공연 예정

김장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19 15:10:22

▲ 2024 파주시민회관 공연장상주단체 유상통프로젝트 ‘싸운드 서커스’ 공연 장면. 김장운 기자

파주도시관광공사 기획공연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2024 파주시민회관 공연장상주단체 유상통프로젝트 ‘싸운드 서커스’ 공연이 17일 오후 2시와 5시 어린이 관객들의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무대에서 막이 내렸다.

기자가 관람한 오후 2시 공연은 거의 만석에 가까운 호응이 이어졌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관객들은 만족스러운 답변이 쏟아졌다.

파주시민 A 씨는 “파주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2024 파주시민회관 공연장상주단체 유상통프로젝트 ‘싸운드 서커스’ 공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서둘러 예약했다”며 “7살 딸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는데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버블쇼는 딸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버블을 향해 달려가서 깜짝 놀랐다”고 즐거운 소회를 밝혔다.

파주시민 B 씨는 “공연이 끝이 나고 삐에로 차림의 배우 5명과 기념촬영을 기다리면서 흥분된 표정이 8살 아들과 6살 딸이 즐겁게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파주도시공사가 무료공연에 관객이 끼쁜 공연을 마련해줘서 너무 기뻤다.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기획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파주시민 C 씨는 “사실 파주시는 특히 북부권에서는 좋은 어린이 공연을 보려면 서울로 나가거나 고양시로 가야 했는데 금촌에서 이렇게 훌륭한 공연이 있다는 사실에 아이와 같이 기쁜 시간을 가졌다”고 호평한 후에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앞으로 북부권에 좋은 공연을 자주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파주시민 D 씨는 “운정신도시에 살면서 불만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공연이 적은 것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금촌까지 차로 이동하면서 공연을 신나게 보고 북부파주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관객이 기쁜 어린이공연이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기뻐했다.

파주시민회관 상설단체인 유상통프로젝트는 친환경 국내 최초의 퍼포먼스 공연단체로 흥미롭게 생활 속의 쓰레기인 물통 등을 재활용해 무대의 사운드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특히 어린이 관객들에게 생활쓰레기의 처리용도에 대한 질의 및 응답을 통해 정답자를 무대 앞으로 나오게 해서 ‘변기 뚫어뻥 압축기’ ‘변기 청소솔’ 등을 선물로 줘서 어린이 관객과 부모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한편 바그너의 음악극 형식을 차용한 유상통프로젝트의 가족음악극 ‘싸운드써커스’ 공연은 클래식한 악기가 아닌 전자기타와 베이스·드럼으로 신나게 시작했다. 17일 토요일 오후 2시 파주도시관광공사가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기획한 파주시 공연장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부모로 구성된 가족들이 빼곡하게 앉아서 첫 연주에 깜짝 놀라며 즐거워했다.

특히 요란한 3명의 삐에로 분장의 배우들의 싸운드 연주가 끝나나 싶더니 어두운 관객석에서 피에로 분장을 한 배우가 천천히 무대를 향해 걸어왔다. 오히려 관객들이 신기하다는 듯 두리번거리며 관객들을 쳐다보면서 들어오는 모습이 관객보다 더 관객적이다. 배우가 누군지 관객이 누군지 헷갈리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배우는 무대에 올랐다.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비눗방울쇼와 신나서 날뛰는 아이들이 마치 카오스처럼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마당놀이가 연상되듯 자유롭게 배우와 연주자와 관객과 아이들은 그렇게 제 각자 뛰어놀았다.

관객을 반사해 보여주던 커다란 비눗방울은 아이들이 잡으려고 손을 내밀자 이내 터져버리고 사라졌지만 아이들은 갑자기 사라진 비눗방울에 더 즐거워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부모들은 아이들의 공연을 보러 온 어른 관객처럼 너무나 행복하게 아이들의 퍼포먼스를 보고 있었다.

한편 마지막 공연이 아쉬움 속에 막이 내린 후 삐에로로 분장한 5명의 배우들과의 기념사진촬영에는 만석이었던 어린이 관객들이 차례를 기다리는 긴 줄의 진풍경이 이어졌다.

오동석 유상통프로젝트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파주헤이리예술마을에서 창단한 후 공연을 출발해 야외공연 및 극장공연 전국투어공연 900회 달성했다”며 “현재 4팀이 공연 중으로 서울연희예술극장 11월1일부터 3일까지, 12월24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파주도시관광공사 2024 파주시민회관 공연장상주단체 활성화 성공작으로 평가된다”는 현직 극작가인 기자의 평가에 대해 “사실 2017년 헤이리예술마을에서 출발하기 전까지 약 7년간 고민을 했었다. 결국 3명의 뜻을 모은 배우들이 당차게 일을 시작해서 현재 파주출판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전국투어 공연을 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은 파주도시관광공사의 지원책에 힘입은 것이 많다”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이어 “올해 대통령실에서도 휘날레 공연으로 마칠 정도로 성장한 것은 2024 파주시민회관 공연장상주단체 선정이 힘이 많이 됐다”라면서 “앞으로 친환경 공연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기자가 환경부 기자로서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학교와 어린이집,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전국투어 공연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오 대표는 “감사한 방안이다. 내년에 예산 반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게 인터뷰를 마쳤다.

김장운 기자 ju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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