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주 ‘키아프리즈 서울’ 시즌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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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110여 개·키아프 200여 개 갤러리 참여
9월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6 19:17:12

▲ 마크 주스티니아니/ 2024. 혼합매체 설치, LED 전구, 거울, 라이트박스, 228.6 x 152.4 x 25.4 cm. 프리즈서울

9월 첫 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국제 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동시에 열린다.

9월4일부터 7일(프리즈)·8일(키아프)까지 진행되는 이번 아트페어에는 프리즈 서울 110여 개·키아프 서울 2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해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미술품까지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3회 차 맞는 프리즈 서울

올해로 3회 차를 맞는 프리즈 서울에는 국내·외 11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프리즈는 1988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출신의 젊은 예술가들이 템스강변 허름한 창고를 빌려 전시를 연 것이 기원이다.

30여 년 역사의 프리즈가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데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 있었다. 한편 프리즈는 2022년부터 키아프와 공동으로 서울에서 아트페어를 열고 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하우저앤워스·데이비드 즈워너·리만머핀·리슨·페이스·타데우스 로팍 등 세계 정상급의 해외 갤러리와 갤러리현대·국제갤러리·아라리오갤러리 등 국내 갤러리가 참여한다.

가고시안은 데릭 애덤스·마우리치오 카텔란·백남준의 작품을 선보이고 갤러리현대는 전준호의 신작 개인전 부스로 운영한다. 국제갤러리는 하종현·권영우·박서보 등 단색화 작가와 강서경·이광호·양혜규 작품을 출품한다.

페이스 갤러리는 이우환의 1980년대 회화 작품을 조명하며 아라리오 갤러리는 페미니스트 사진작가 박영숙의 작품을 공개한다. 리만머핀은 한국을 대표하는 김윤신·이불·서도호·성능경의 작품을 들고 온다.

고미술품을 주로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올해 아시아 갤러리들에 초점을 맞췄다. 우손 갤러리는 여성작가 이명미의 개인전을, 학고재는 변월룡·정창섭·김환기·이준·백남준·박영하·류경채 등 한국 작가 7명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프랑스 갤러리 미테랑은 니키 드 생팔의 1960년대 조각 작품을 선보이고 레정뤼미니르는 중세 필사본과 보석류를 전시한다.

키아프 서울 “심사 강화했다”

키아프 서울은 2002년 출범한 한국 최초의 국제아트페어로 20여 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국과 해외의 예술을 한 곳에 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번 키아프 서울에는 총 20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국내 갤러리의 비중은 132곳이다.

한국화랑협회 측은 지난해에 비해 행사장은 넓히면서 심사를 강화해 참가 갤러리 수를 줄였다고 밝혔다.

메인 섹션인 ‘갤러리 섹션’에는 165개 갤러리가 회화·조각·설치미술·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성격의 부스를 설치한다.

국제갤러리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을, 리안갤러리는 김택상을 공개한다. 학고재는 신진작가인 지근욱과 박광수의 작품을, 조현화랑은 안지산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갤러리로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바란 부르다 갤러리가 덴마크 작가그룹 슈퍼플렉스 작품을 전시한다.

‘솔로 섹션’에서는 14개 갤러리가 한 작가의 작품을 개인전 형태로 선보이고 운영 기간이 10년 미만인 신생 갤러리를 위한 '플러스 섹션'에서는 27개 갤러리가 신진 작가 위주로 작품을 소개한다.

키아프 서울은 개막일인 4일 주목할만한 신진작가를 조명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 어워드’를 열고 3인에게 각 1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수여한다.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혁신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키아프 온사이트’는 이승아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아 국내외 작가 7팀을 선보인다.

VIP 고객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키아프는 김윤신 등 작가 스튜디오 방문하고 구하우스·아모레퍼시픽미술관 프라이빗 투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VIP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한편 키아프와 프리즈는 공동 개최 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후에도 공동 개최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키아프의 해외 진출을 위해 내년 4월 프리즈가 운영하는 미국 엑스포 시카고에 참가, 프리즈와 협력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삼청동·한남동·청담동 갤러리 야간 개장

▲ 프리즈 필름 2024는 9월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의 야외 정원에서 진행된다. 프리즈 서울

한편 이번 전시는 코엑스 행사장 외에 장외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갤러리 밀집 지역인 서울 삼청동·한남동·청담동에서는 아트페어 주간에 맞춰 야간 운영을 이어간다.

9월3일 ‘한남 나이트’에는 리움미술관이, 4일 ‘삼청 나이트’에는 아트선재센터가, 5일 ‘청담 나이트’에는 송은 미술관이 참여한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는 아트페어 기간을 전후해 2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키아프 외부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현화랑을 포함해 10개 갤러리가 70여개 작품을 전시한다.

9월5∼7일 코엑스 2층 스튜디오 159에서는 글로벌 미술계 인사들과 국내 미술계 인사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클라라 킴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수석큐레이터와 최빛나 2025 하와이 트리엔날레 큐레이터 등이 참석한다. 토크 프로그램은 아트페어 입장권이 없어도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