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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수요 침체 장기화 등 불황을 맞아 타개책으로 가전 구독 사업에 고개를 돌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전 구독 사업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육성 중이다. 삼성전자도 곧 관련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기간 가전을 빌려 쓰는 가전 구독 서비스는 목돈이 필요한 최신 가전을 마련할 때 초기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초기 비용은 적게 필요하지만 일반 일시불 구매와 비교하면 총 지출 금액은 더 크다. 자동차 할부금융 등의 장기 금융상품과 유사하다.
다만 구독 기간 해당 제품에 대한 전문가의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와 소모품 등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2009년 정수기 렌탈 사업을 시작한 이후 품목을 확대하고 관리 및 제휴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며 계속해서 구독 사업 강화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생활가전뿐 아니라 냉장고·에어컨·세탁기·TV·노트북 등으로 구독 사업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가전 구독 사업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하반기에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구독 비즈니스 한국 총괄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면서 업계에는 삼성전자의 구독 사업 시작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DX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4월 가전 구독 사업 진출과 관련해 “시장이 아직 넓으니 (사업을) 못한 시장부터 한 다음 구독을 고민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전 구독 사업은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대인 일반 가전 판매보다 수익성이 좋은데다 추가 소비로 연결될 수도 있어 가전 업체 입장에서는 수요 침체에 따른 불황을 타개할 좋은 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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