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립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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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양산 목표로 35억 달러 투자… 27GWh 공장 설립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29 12:18:01

삼성SDI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한 맞손을 잡는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동의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당초 계획한 투자를 이어가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35억 달러(4조6000억 원)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규모는 전기차 35만 대에 탑재될 수 있는 수준이다.

추진을 위해 삼성SDI는 2028년 3월까지 2조2930억 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합작법인의 지분 50.01%를 취득하게 된다.

이는 향후 양사 협의를 통해 연산 규모가 36GWh까지 확대될 수 있고 이 경우 투자 금액 및 기간이 변동될 수 있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은 두 번째다.

이번 GM과의 합작법인은 인디애나주 뉴칼라일로 확정됐으며 부지 규모는 277만㎡(84만 평)에 이른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SDI-GM 합작법인에서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를 향상했을 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Vent)를 탑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본계약 체결로 양사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번 계약은 양사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갈 계획이다.

양사 경영진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해서 전략적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북미 지역 1위 완성차업체인 GM과 지난해 MOU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삼성SDI와의 합작법인은 미국 전기차 시장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GM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GM의 전기차와 확대되는 충전 인프라를 경험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우리가 보다 더 다양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전기차 시장과 GM의 전기차 판매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