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유저들 ‘뮤 시리즈 등 운영 정상화 촉구 트럭 시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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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아크앤젤·뮤 오리진·어둠의 실력자 유저들 피해자모임 결성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3 12:27:03

▲ 23일 웹젠게임피해자연대 이용자들이 보낸 트럭이 경기도 성남시 웹젠 본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웹젠게임피해자연대 제공

웹젠이 서비스하고 있거나 종료를 예고한 게임의 운영 실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들이 합심해 트럭시위를 진행한다.

웹젠 게임 피해자모임과 한국게임이용자협회는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성남시 웹젠 본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피해자 모임은 ‘뮤 아크앤젤’ ‘뮤 오리진’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의 이용자들이 모여 조직됐다. 이들은 모두 웹젠의 게임 운영실태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임별로 보면 뮤 아크엔젤의 경우 판매한 확률형 아이템 중 일부의 확률정보가 게임 내 표시된 내용과 달리 일정 횟수 이상의 뽑기를 진행하기 전까지는 아예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0% 확률이 적용되는, 이른바 ‘바닥 시스템’이 적용되는 ‘확률 조작’이 있었음이 밝혀져 논란이 되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뮤 오리진의 경우 과금 순위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충전왕 이벤트에서 알려지지 않은 계정이 돌연 등장해 과금 순위의 최상위권을 차지한 후 이벤트가 끝나면 게임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고 사라지는 ‘슈퍼계정’ 논란이 발생했다. 최근 서버 종료 공지 직전까지 현금아이템을 판매해오다가 기습적으로 서버종료공지를 발표해 유저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는 이용자들이 모종의 경로로 게임의 서비스 종료 예정 사실을 인지해 웹젠 측에 문의했다. 하지만 웹진이 7월31일 서비스 종료가 검토된 바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또 과금 유도를 위한 현금성 아이템과 캐릭터 출시를 이어나가다가 돌연 지난달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 종료 사실을 공지해 거짓 답변으로 유저를 속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게임 전문 변호사인 이철후 협회장은 “그동안 협회가 관여한 ‘메이플스토리’ ‘리지니 2M’ ‘라그나로크’ ‘우마무스메’ 등 단일 게임의 유저들이 뭉쳐서 운영의 개선을 촉구한 사례는 다수 있었으나, 여러 게임의 유저가 연대체를 결성한 후 공동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이번 사례가 최초이기 때문에 큰 의의가 있다”면서 “그동안 규모가 크지 않은 게임에서 발생한 문제의 경우, 공론화와 유저들의 조직이 어려워 소비자의 권리가 외면 받아오자 게임 이용자들의 ‘연대’라는 대응책을 구성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