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5G 가격은 알뜰폰… 경쟁력 잃은 통신사 LTE 이용자 이탈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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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3사 LTE 이용자 360만 감소
3사 5G 340만·알뜰폰 LTE 100만 증가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3 12:52:09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알뜰폰(MVNO)의 저렴한 LTE 서비스 사이에서 경쟁력을 잃은 통신3사 LTE 서비스의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 데이터트래픽 통계’ 7월 통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총 LTE이용자는 지난해 동월 대비 367만6762회선이 감소(1677만9931개→1310만3169개)했다.

통신사별로 LTE 회선 감소 현황을 살펴보면 SKT(812만1404개→645만5064개) 166만6340개 감소·KT(427만5439개→321만3511개) 106만1928개 감소·LG유플러스(438만3088개→343만4594개) 94만8494개 감소 등이다.

최근 1년간 통신3사의 LTE 이용자가 평균 20% 이상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5G 서비스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서비스 질과 가격 경쟁력이 상승한 가운데 LTE 서비스도 알뜰폰 업계가 통신3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잃은 통신3사 LTE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기존 통신사의 5G 서비스 또는 알뜰폰 요금제 등으로 대거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기부 통계에서 같은 기간 통신3사의 5G 회선수는 총 3058만3296개에서 3399만1528개로 340만8232개 증가했다.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은 5G 회선이 늘어난 것은 SKT로 163만2471개(1470만7202개→1633만9673개) 증가했다. 그 뒤로 KT가 93만2363개(921만2538개→1014만4901개), LG유플러스가 84만3398개(666만3556개→750만6954개) 각각 증가했다.

동 기간 알뜰폰 LTE 회선수도 763만7352개에서 878만9650개로 15% 넘게 급증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가 전국망 수준으로 상용화되고 서비스 속도 등 품질 역시 늘어났고 가격 역시 중저가 5G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같다”며 “이동통신의 한 세대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 3사 주요 LTE·5G 요금제 현황자료’에 따르면 통신3사의 LTE 일부 요금제는 5G 요금제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존 통신3사의 LTE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들은 서비스 속도 등 품질 면에서는 5G에 비해 아쉬움을 느낄 수 있고 5G까지 필요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비슷한 서비스를 훨씬 저렴하게 알뜰폰 서비스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보니 통신 서비스 이용 성향에 따라 5G 요금제 또는 알뜰폰의 LTE 요금제로 대거 이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