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탄핵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의협이 전공의와 협의해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말까지 협의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한덕수 국무총리·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이진우 대한의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계가 가장 크게 반발하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및 사직 전공의 복귀 문제 등이 언급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한 12월22·23일 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구심점이 돼 의료계 요구 사항들을 모으고 소통해 협의체를 통해 풀어가려 한다”며 “의료계 참여가 더해진다면 더 좋은 협의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협 등의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한 총리도 “의료계 참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전국 의사 14만 명을 대표하는 의협은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재적 대의원 246명 중 224명(91.1%)이 투표했으며 이 중 170명(75.9%)이 불신임안에 찬성했다.
의협 내 초강경파인 임 회장은 각종 실언은 물론 전공의(인턴·레지던트) 및 의대생 단체와의 주도권 다툼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에는 자신을 비방한 지역의사회 임원을 고소한 뒤 취하 대가로 1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의·정 협의체 불참 입장 고수를 두고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임 회장은 올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의료 개혁을 반대한다”고 외치다 끌려 나간 바 있다.
의협은 비대위 체제에서 협의체 참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새 비대위에 전공의를 많이 참여시키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협의체 참석 여부를 정할 것”이라며 협의체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놨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도 8일 성명에서 “이해·소통이 가능한 새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의협·전공의의 협의체 참여 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변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그간 전공의 단체 등 의료계 핵심 당사자의 참여가 없는 한 협의체에 불참하겠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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