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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감소세를 보였다.
17일 한국 자동차 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49만8331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수치다. 올해 연간 자동차 등록 대수는 164만 대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2013년 154만3565대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2020년 190만6000대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1년 173만5000대로 감소하고 2022년 168만4000대로 줄었다. 2023년에는 172만 대를 기록하며 반등했으나 2024년에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 유력하다.
KAMA는 자동차 업계의 탈탄소화로 내연기관차 등록이 줄어드는 동안 친환경차 등록이 이를 메꾸지 못하면서 전체 등록 대수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휘발유차 등록 대수는 62만7835대로 전년 동기(76만9919대) 대비 18.5% 감소했다. 경유차는 27만4252대에서 11만7931대로 57.0% 급락했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3년 1~11월 14만9857대에서 2024년 1~11월 13만8921대로 7.3%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 기조와 함께 청라 지하주차장 화제 사건 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캐즘 시대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45만54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으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하락한 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한편 16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4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부는 자동차 수출액이 2년 연속으로 7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량 역시 253만4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수출 호황과 내수 부진으로 대표되는 한국 경제 현황이 자동차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모양새다.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저조한 원인으로 경기 부진과 고금리가 겹치고 높은 가계부채로 소비심리 또한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생산 역시 하반기 임금 및 단체협상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KAMA는 2025년에는 소비심리 개선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 등으로 국내 신규 등록 차량이 2024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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