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순항… 카카오게임즈는 부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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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간 당기순이익 신기록… 카카오페이 4분기 순이익 흑자 기록
카카오게임즈 4분기 영업이익 적자 예상… 오픈 AI 전략적 제휴 효과 기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5 11:52:01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2024년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반면에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면서 올해 성적표 또한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카카오뱅크는 2024년 4분기 및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영업이익 1150억 원을 기록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60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845억 원이었고 연간 당기순이익 440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2024년 4분기 기준 고객 수 2488만 명을 확보해 1년 전보다 고객 수가 204만 명 늘었다. 여기에 연령대별 침투율이 전체적으로 증가하면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이 카카오뱅크의 성장률 둔화와 수익성 기대치 하회 등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고객 활동성과 수신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 상품 판매와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전 부문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전날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페이는 2024년 매출이 76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연간 거래액은 2023년 대비 19% 늘어난 167조3000억 원이었다.

국내·외 오프라인 거래액이 전년 대비 125% 성장했고 결제 건수와 사용자 수 역시 전년 대비 각각 33%·18% 증가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 52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영업손실의 경우 330억 원을 기록했지만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을 제외하면 9억 원 수준으로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이 눈앞에 있다.

임희연 카카오페이 연구원은 “장기보험 확대 속 보험 적자 부담이 있지만 증권 이익 증가 속도가 보험 적자 확대 속보보다 빨라 경험 통계가 축적되면 환입될 예정”이라며 “지금의 추세라면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2분기부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경우 흥행에 성공했지만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2024년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영업이익 또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4분기에도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는다면 연간 실적 또한 부진을 피할 수 없다.

카카오게임즈 실적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캐시카우가 될 추가적인 신작 흥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크로노 오디세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예고했고 2분기 프로젝트 C와 가디스 오더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한편 카카오는 4일 오픈AI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카카오 주가는 선반영 이익 실현으로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4일 오후 1시30분 4만550원에서 5일 오전 11시 4만305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하고 있다. 이에 더해 계열사들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는 등 2025년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한 실적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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