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위기’에도 고용 1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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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 수 4716명으로 1위
현대차·LG전자 국민연금 가입자 규모 2·3위… LGD는 감소
희망퇴직 진행했던 이마트… LGD 이은 고용 규모 감소 2위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5 11:38:37

▲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2024년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 상위 10개 사. CEO스코어

2024년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 속에서도 4700여 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위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규모의 신규 채용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을 제외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12만559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6명(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인공지능)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대응 미비로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총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2023년 12월 말 158만8817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159만4119명으로 5302명(0.3%) 증가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현대자동차(6만9285명)·LG전자(3만6244명)·기아(3만3004명)·SK하이닉스(3만1638명)·LG디스플레이(2만5632명)·한국철도공사(2만3452명)·이마트(2만3305명)·한국전력공사(2만2950명)·SCK컴퍼니(2만2101명)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가 많았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CJ올리브영(9683명→1만1907명·2224명↑)·한국철도공사(2만2093명→2만3452명·1359명↑)·롯데하이마트(2752명→3888명·1136명↑) 순으로 1000명 이상 고용을 늘렸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LG이노텍으로 2023년 1만5159명에서 2024년 1만2768명으로 2391명 감소했다. 다만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도 달라지는 업종 특성으로 조사시점에 따라 국민연금 가입자 증감 폭이 커질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약 1400명의 생산직 종업원이 퇴사했다.

LG이노텍에 이어 LG디스플레이(2만7978명→2만5632명·2346명↓)·이마트(2만4598명→2만3305명·1293명↓)·국민은행(1만5823명→1만5139명·684명↓)·LG화학(1만4623명→1만3989명·634명↓) 등도 고용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 약화와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작년 3월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바 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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