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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등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정부·여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심판 기각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한다. 여당은 야당이 삭감한 재난 대응 예비비 2조 원을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당·정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연다. 산불 확산 및 추경 편성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재난을 통해 확인됐듯 예기치 못한 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선 재난 예비비가 필수”라며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삭감한 재난 대응 예비비 2조 원을 추경에 포함해 국민 안전망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는 약 677조4000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약 4조1000억 원을 순삭감한 뒤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4조8000억 원 규모의 예비비는 절반인 2조4000억 원으로 순감됐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 발언에 반발했다. 윤종균 원내대변인은 25일 서면브리핑에서 “예비비를 쌈짓돈처럼 마구잡이로 못 쓰게 막았더니 마치 이번 산불과 관련된 양 거짓말하며 정쟁 수단으로 삼다니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또 “예비비가 정책 실패 수습을 위해 사용된 정황이 다분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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