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특검·권성동 구속 야당 말살”… 송언석 “사법부 스스로 드러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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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탄압·정당 해산 프레임, 퍼즐의 끝은 장기 집권 개헌”
“야당인 것 자체가 죄 되는 시대…법원도 특검 수사 협조”
“대법원장 사퇴 압박은 반헌법적…이번 주말 장외집회서 규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7 10:59:07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성동 의원의 구속 등 현안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권성동 의원 구속과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를 “야당 말살과 장기 집권 개헌의 과정”으로 규정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사법부가 스스로 드러누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17일 국회 브리핑에서 “특검을 통한 야당 탄압, 정당 해산 프레임, 패스트트랙 실형 구형, 권성동 전 원내대표 구속까지 모든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결국 장기 집권 개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 1호 과제는 장기 집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불체포 특권까지 포기한 야당 의원을 구속한 것은 특검 여론몰이에 법원이 협조한 꼴”이라며 “지금은 야당인 것 자체가 죄가 되는 시대”라고 반발했다.

여권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한 데 대해서도 “대통령실까지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반헌법적”이라며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말 대구 장외집회를 예고하며 강력한 규탄 투쟁을 선언했다.

송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국회 안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데, 오히려 사법부가 알아서 드러누운 상황이 전개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어야 하고, 꼭 필요한 범위 내에서 영장이 발부돼야 한다”며 “소설 창작하듯 사건을 만들어내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됐지만 권 의원의 인권과 방어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 계획은 없다”며 “의원들과 상의해 행동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 의원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를 두고 대선 과정에서 통일교 측이 조직·표·재정을 제공하는 대가성 자금이라고 보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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