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KIDD, 한미 ‘동맹 현대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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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러 대응·전작권 전환 진전 확인
우주·미사일 전 영역 협력 강화
조선·MRO 동맹 협력도 확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5 11:43:20

제27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가 23~24일 서울에서 열렸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국 측은 윤봉희 국방정책실장 대리, 미국 측은 존 노 미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측은 변화하는 역내 안보환경에 맞춰 동맹을 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현대화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양측은 우선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도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연합방위태세와 관련해 한미는 굳건한 연합 억제·대응 태세를 재확인했다. 안보환경 변화를 반영해 시행한 연합연습을 평가하고, 2026년 연습 시행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사이버·우주·미사일 등 전 영역에서의 연합 연습·훈련은 강화·확대한다. 다양한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 제고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 추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조건 충족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측은 평가·검증을 지속해 전환 여건을 차질 없이 갖춰나가기로 했다.

지역안보 차원에서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인도·태평양 국가들과 다자훈련·해양안보 역량 강화 등 협력을 계속 추진한다.

방산·산업 협력도 확대된다. 한국은 조선업 경쟁력을 연계한 미 해군 함정 건조 협력과 미 함정·항공기(고정익·회전익) MRO(유지·보수·정비) 확대 방안을 제안했고, 미측은 공감 의사를 밝혔다.

국방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첨단 영역에서의 양자 협력 확대와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공감했다.

한미는 이번 KIDD를 통해 동맹 현안에 대한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동맹의 지속적 발전 기반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관련 후속조치를 긴밀히 이행해 나갈 방침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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