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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22~26일 강원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3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K-ICTC)’를 열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한국·뉴질랜드·미국·우즈베키스탄 등 4개국에서 9개 팀(한국 6, 각국 1팀)이 참가했으며, 장병 270명이 실전적 쌍방교전을 펼쳤다. NATO와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는 참관단을 보내 대회 위상을 높였다.
22일 인제천연잔디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참가(관)국 대사·무관단, 육군 참가부대 사단장, 지자체장, 6·25 참전용사와 지역 주민이 함께했다.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지상작전사 의장대 공연이 진행됐고, 다목적 무인차량·다족보행로봇·차륜형 장갑차·정찰드론·EOD 로봇 등 Army TIGER 첨단전력 전시, MILES(마일즈) 장비 체험도 마련됐다.
본 경연은 KCTC 전장환경에서 진행됐다. ‘국가대항전투’는 도시·산악 지역으로 구분한 리그전 형식으로, 참가 장병들은 MILES 장비를 착용하고 제한시간 내 목표 확보 또는 적 격멸을 목표로 자유교전을 실시했다. 25일까지 약 20여 차례 교전이 이뤄졌으며, 평가 결과는 목표 달성 여부, 생존율, 교전수칙 준수, 전술 적합성 등을 종합 분석해 각 팀에 피드백했다. 대회 성격을 고려해 팀 순위는 매기지 않고 우수 전과를 낸 장병을 ‘전투영웅(Best Hero)’으로 선발했다.
이날에는 각국 장병이 한 팀을 이뤄 전문 대항군연대와 맞붙는 ‘다국적국 연합전투’가 병행됐다.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동맹·우방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연합전투 절차를 숙달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연합전투에도 Army TIGER 전력이 투입돼 미래전 양상에 대비한 운용 개념을 점검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전적지 방문으로 마무리한다. 미군은 양구 ‘피의능선 전투’ 전적비, 뉴질랜드군은 가평 ‘가평전투’ 전적비를 찾아 참전 용사의 희생을 기린다.
뉴질랜드 조슈아 반 더 그리엔 상병은 “새로운 환경에서 기량과 팀 결속을 한 단계 끌어올린 특별한 기회였다”고 했다.
37사단 이성결 대위는 “세계 최정예와 겨뤄 ‘어떤 적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NATO 대표단 에스펜 자르그렌 중령은 “K-ICTC는 군사적 신뢰와 연합전투역량을 강화하는 훌륭한 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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