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 품은 신임 육군 부사관 73명 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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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육군부사관학교서 임관식
“조국 수호의 숭고한 사명 완수”
6·25 참전용사 이색 사연 눈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5 15:08:44

▲ 교육사령관(중장 김봉수)이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정재욱 하사 및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육군의 미래 전투력을 책임질 신임 부사관 73명이 25일 임관했다.

이날 임관식은 김봉수 육군교육사령관(중장)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가족과 친지, 주요 내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부사관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번에 임관한 부사관들은 8주간 제식·사격·유격훈련·각개전투 등 강도 높은 교육과정을 거쳐 소부대 전투 전문가로 거듭났다. 임관식은 국민의례, 성적 우수자 시상,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김영문 옹(95), 김재근 옹(95), 박정근 옹(90)이 직접 신임 부사관들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며 “위국헌신의 자세로 군 복무에 임하라”는 당부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정재욱(22) 하사가 수상했다. 정 하사는 “교관님들과 가족, 동기들의 응원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오늘의 영광을 잊지 않고 국가 안보와 국토 방위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은 양서진(20) 하사, 육군교육사령관상은 서정현(19) 하사, 육군부사관학교장상은 진병현(22) 하사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유중(21) 하사는 작은 할아버지 故 김무삼 씨가 6·25전쟁 금성·금화지구 전투에 참전해 전사하며 무성화랑무공훈장을 받은 호국정신을 이어 부사관의 길을 택했다. 또 전영재(20) 하사는 1996년 강릉 무장공비 대침투작전에 참가한 부친 전찬우 상사에 이어 대를 잇는 부자(父子) 군인으로 임관했다.

김봉수 교육사령관은 “여러분은 선배 부사관들이 헌신으로 이뤄낸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라는 영예로운 호칭의 주인공이 되었다”며 “조국 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며 전우들과 영예로운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은 각 병과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조만간 전·후방 각지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 교육사령관(중장 김봉수)이 임관자 대표(하사 김남건)에게 계급장을 수여하고 있다. (좌측부터 임관자 부친, 교육사령관)

▲ 6·25전쟁 참전용사가 임관자에게 계급장을 수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교육사령관(중장 김봉수) 등 주요 내외빈들이 임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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