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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웰바이오텍의 이상거래 심리 보고서를 입수하고도 1년 넘게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가조작 의혹의 몸통인 웰바이오텍을 보호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에서 삼부토건 책임위원을 맡고 있는 김현정 의원(원내 대변인)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2024년 6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웰바이오텍 이상거래 심리 보고서를 직접 받아 간 충격적인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범죄 혐의가 담긴 보고서를 손에 쥐고도 1년이 넘도록 수사를 뭉개다가 지난 7월에 특검이 자료를 요구하자 비로소 이 자료가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이한 사건 처리 방식은 10여 년 전 금융당국이 이상 거래를 적발하고도 조사한 적 없다고 거짓 해명을 하면서 뭉개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처리 방식과 소름 돋을 정도로 똑같은 판박이”라며 “명백한 범죄 혐의를 포착하고도 핵심 증거를 누락시키거나 수사 자체를 외면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덮은 행태가 마치 데자뷔처럼 윤석열 정부의 남부지검에서 재현된 것이라 의심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삼부토건은 주가조작 의혹의 꼬리고, 몸통은 웰바이오텍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멋진 해병 카톡방’에서 삼부 체크하고 이후에 쌍둥이처럼 5배 급등했던 관계 회사였던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두 사건 중 유독 웰바이오텍만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처리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주가 조작의 핵심 자금 흐름과 실세가 집중된 몸통을 보호하기 위해서 검찰이 직접 나서서 금융위와 감독원의 조사 절차를 차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을 윤석열 정부의 금융 당국 수장들이 이를 속여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친윤 검사 출신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국회에 나와서 웰바이오텍 조사 사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보고서가 검찰 손에 넘어간 사실을 몰랐다면 명백한 무능이자 직무유기이며, 알고도 속였다면 용서받을 수 없는 국회 모독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법무부에 즉각적인 서울남부지검 감찰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누가 어떤 지시로 법 절차를 무시하고 보고서를 가로챘으며 1년간 수사를 뭉갰는지, 그 지휘라인 전체를 조사해 국민 앞에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건희 특검을 향해 “이복현 전 금감원장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 금융당국 수장들을 불러서 이 모든 비정상적 절차를 정말 몰랐는지 아니면 오히려 이 은폐의 구도에 직접 개입한 것인지 그 연결고리를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향해서도 “특검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조직 내부에 깊숙이 박힌 비리와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자체 진상 조사와 개혁 작업을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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