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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성주군이 올해 참외 18만t을 생산하며 3년 연속 6000억 원대 조수입(6052억 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군은 단일 품목으로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며 ‘부자 지자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농가들은 기후와 가격 변동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2,3월 겨울 장마로 출하량이 평년 대비 60% 수준으로 떨어졌고 4월 수확량이 급감했다. 5월에는 출하 집중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위기까지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성주군과 농가들은 협력과 선제적 대응으로 난관을 극복했다. 군은 연간 100억 원대 규모의 지원사업을 역대 최대인 158억 원으로 확대해 노후 하우스 개보수, 관수·관비 시설 지원, 장기성 필름 보급 등 시설 현대화와 기후 대응 기반 구축에 집중했다.
또한 필리핀·라오스 등 3개국에서 1846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투입해 부족한 인력을 보완했다. 지역 농협과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은 통합마케팅과 전국 단위 홍보 전략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산지 중심 유통구조를 개선했다.
출하 쏠림으로 인한 가격 폭락 위험에는 농식품부와 협력해 할인지원사업을 추진한 결과 일정 부분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올해 성과에 대해 농민들의 위기 대응과 행정의 협력이 결합했을 때 단일 품목 산업도 안정적 조수입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성주군은 고령화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고 젊은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청년농업인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선발한 47명의 청년농업인에게 창업 초기 자금 지원·임대형 스마트팜 제공·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추진해 현재까지 525명의 청년농업인이 안정적 정착을 도모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보급과 컨설팅 지원도 확대해 기후변화와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참외는 이미 농업지역의 롤 모델이 되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스마트·청년·품질·유통·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농민과 행정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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