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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별검사팀이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여야가 즉각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명백한 지방선거 개입이자 정치 공작”이라고 반발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불법 여론조사로 당선된 가짜 시장”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약 6개월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전이 정면 충돌 구도로 치닫는 형국이다.
특검 “후원자 통해 3300만 원 대납”…오세훈 불구속 기소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은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후원자인 김 씨에게 조사 비용 3,300만 원을 대납하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정치자금법상 선거 관련 여론조사 비용은 반드시 정치자금으로 신고해야 하며, 제3자 대납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간주된다. 오 시장은 기소 직후 “민주당 하명에 따라 특검이 짜맞추기 기소를 강행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국민의힘 “노골적 선거 개입… 야당 말살”
국민의힘은 특검 기소 직후 강하게 반발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서울시정을 흔들고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 공작” “민주당이 설계하고 특검이 집행한 하명수사”라고 비판했다. 또 “핵심 당사자인 브로커 명태균은 기소하지 않으면서 오 시장만 표적 삼았다”며 “의도된 짜맞추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SNS를 통해 주진우 의원도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오 시장 탄압으로 무능을 덮을 순 없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기소를 “내년 지방선거의 유력 야당 후보 흔들기”로 규정하며 총력 대응 기조를 예고했다.
민주당 “가짜 시장… 즉각 사퇴해야”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할 자격조차 없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위는 “불법 여론조사 지시와 비용 대납 요청 모두 드러났다”며 “5선 헛꿈 꾸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전현희 의원은 “특검 공소사실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며 “선거 출마는커녕 시장직 유지도 문제”라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도 “서울의 미래와 시민의 삶을 정쟁의 도박에 걸고 있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조작된 여론 위에 세워진 가짜 시장”이라고 직격했고, 서영교 의원은 “늦었지만 불법 선거 범죄의 중심이 확인됐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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