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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과 통일교 간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정식 재판이 1일 열렸다. 한 총재의 구속을 유지할지 판단하는 보석심문도 병행돼 재판 구도가 어떻게 짜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이날 오전10시10분부터 한 총재와 비서실장 정 모 씨 등 통일교 주요 인사들의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한 총재는 지난 10월10일 구속기소됐다. 특검은 한 총재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건네며 정부 차원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같은 해 4~7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방식’으로 후원한 혐의도 적용됐다. 여기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 해결을 청탁한 혐의까지 더해져 정권과 교단 간 부적절한 연결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 총재는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한 상태다.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안과 수술을 받은 뒤 다시 구치소로 돌아간 한 총재는 지난달 13일 “재판 준비를 위해 불구속 상태가 필요하다”며 보석을 청구했다.
이를 위해 공판준비기일에 출석 의무가 없음에도 휠체어를 타고 두 차례 법정에 직접 출석한 점이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번 첫 공판은 종교계의 정치권 불법 정치자금 제공과 청탁 개입 혐의를 정식 재판의 장으로 끌어내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특히 한 총재의 보석 심문이 오후에 진행돼 구속 여부가 곧바로 결정되거나 다음 주 내 판명날 가능성이 높다. 한 총재의 보석 여부는 향후 재판 일정과 진술 구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재판부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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