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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군방첩사령부와의 통화 이후 대검찰청 소속 검사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란 특별검사팀이 1일 대검찰청 청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조치는 특검이 비상계엄 전후 검찰 조직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특검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 위치한 과학수사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확보 대상에는 당시 선관위로 출동한 것으로 지목된 검사들의 인적 사항, 차량 이동 기록, 통화 내역 등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 전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여권에서 처음 제기됐다. 박모 전 법과학분석과장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방첩사 대령과 통화했고 그 직후 그를 포함한 과학수사부 검사 2명이 선관위에 출동했다는 주장이다. 정치적 파장이 커지자 대검은 “어떠한 기관으로부터도 계엄과 관련한 파견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고 검사 파견도 없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특검은 대검의 해명만으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에도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검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잇따른 강제수사는 계엄 정국 당시 검찰 조직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겠다는 특검의 의지를 보여준다.
현재 대검 내부 TF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TF는 허정 전 과학수사부장과 박 전 과장에게 당시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차량 운행기록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압수수색으로 관련 기록들이 강제로 확보되면서 그간 검찰의 해명이 사실로 확인될지 또는 거짓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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