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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건물탐방<69>]-가수 마야
비련의 사랑 ‘진달래꽃’ 록 버전 16억 빌딩에 어렸다
비련의 사랑 ‘진달래꽃’ 록 버전 16억 빌딩에 어렸다
거침없는 목소리 현대판 김소월 ‘스타덤’…슬픈 사랑 ‘절묘한 가창력’ 대박
정성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5-02 00:07:43
국내 최초의 여성 록 밴드는 1988년 데뷔한 ‘이브’다. ‘이브’의 멤버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앳된 여성 다섯 명으로 구성됐다. 남성 중심의 록 음악계에서 여성 밴드의 존재는 드문 일이서 ‘이브’는 탄생 자체가 우리 음악계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브’가 한국 여성 록 음악의 시작을 알린 이후 1990년대부터는 뛰어난 여성 록 가수가 가요시장에 대거 등장했다. 1993년 ‘성냥갑 속 내 젊음아’를 발표한 가수 도원경을 필두로 ‘티얼스’를 부른 소찬휘,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로 유명한 서문탁이 여성 록커로 대중에게 어필했다. 이들은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한국 여성 록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또 한 명의 여성 록커가 가요계에 등장했다. 2003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진달래꽃’을 부른 가수 ‘마야’가 그 주인공이다. 작곡가 우지민이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록 버전으로 만들었고 이를 마야가 부르면서 마야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후련한 샤우팅이 일품인 마야의 ‘진달래꽃’은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이제는 ‘진달래꽃’ 하면 시인 김소월과 가수 마야를 동시에 떠올리는 정도로 대중에게 마야는 진달래꽃으로 각인됐다. 그런 마야는 이태원동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구청 뒤편에 위치한 마야 빌딩 인근에는 홍석천 빌딩도 있다. 마야는 빌딩과 가까운 이태원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스카이데일리가 가수에서 빌딩주가 된 가수 마야의 이태원 빌딩을 취재했다.

 ▲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가수 마야는 이태원동에 빌딩 한 채를 본인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마야가 소유하고 있는 빌딩은 이태원로 20길에 위치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빌딩의 시세는 16억원이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가수 마야(본명 김영숙·39)가 이태원동에 빌딩 한 채를 소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마야 빌딩의 위치는 용산구청 뒤편이다. 이곳은 2010년 용산구청 신청사가 들어서면서 구청 뒤쪽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또 마야 빌딩과 접해 있는 보광로59길에 소방대로가 생기면서 음식점과 상점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로 인해 용산구청 뒷골목은 상권 형성이 활발해졌다.
 
마야 빌딩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약 300m 거리여서 도보로 5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인근에는 방송인 홍석천의 빌딩도 자리 잡고 있다.
 
현재 마야 빌딩은 한남뉴타운 1구역 즉 한남1주택개발 예정지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한남1주택개발은 주민반대로 조합설립이 지연된 상태다. 이곳은 상가 밀집 지역으로 임대료 수익이 높다보니 대부분 임대인이 반대를 하는 상황이다.
 
한남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총 5구역이며 1구역을 제외한 다른 나머지 2~5구역은 조합이 설립됐다. 1구역은 이태원동 77번지 일대로 사업면적 11만6513㎡(약 3만5245평), 용적률 274%, 1471가구로 계획됐다. 현재 구역변경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재개발 상황이 여의치는 않지만 이 지역의 재개발이 된다면 마야 빌딩을 포함한 한남1구역 전체에 시세차익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엄청나게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 2003년 가수 마야는 김소월의 시로 만든 노래 ‘진달래꽃’을 발표했다. 그는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는 음악 뿐만 아니라 드라마, 뮤지컬 등에도 출연하며 활동영역을 넓혔다. [사진=뉴시스]

마야는 2012년 11억6000만원을 들여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 당시 빌딩을 담보로 근저당이 설정됐는데 마야는 이를 통해 약 7억원을 빌렸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건물 매입 비용으로 썼던 것으로 보인다.
 
마야 빌딩은 토지면적 192㎡(약 58평), 연면적 161㎡(약 49평), 지1층~지상2층 규모다. 김윤수 원빌딩 팀장은 “마야 빌딩의 토지가격은 3.3㎡당 2755만원 선으로 빌딩 시세는 현재 약 16억원에 달한다”며 “현재 마야는 빌딩 매입 이후 약 5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월 임대료는 350만원이며 연간 4200만원의 수익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빌딩에는 가구 및 소품을 판매하는 N사가 입주해 2층 모두 사용중이다.
 
이태원 16억 빌딩 소유주, 노래·연기·저술까지 팔방미인
 
빌딩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가수 마야의 주소지는 마야 빌딩 인근의 이태원동의 N아파트다.
 
인근 부동산 대표는 “마야빌딩 등기부등본상의 주소가 이태원동 N아파트로 돼있다”면서 “아파트 명의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미뤄 봐 마야는 임대를 해서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가수 마야 소유의 이태원동 빌딩은 현재 N사가 입점 해 있다. 빌딩의 토지면적은 192㎡(58평)이고, 연면적은 161㎡(49평)이다. 원빌딩 김윤수 팀장에 따르면 월 350만원 임대수익이 창출됐다. 1년이면 약 4200만원이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이어 “빌딩 소유주인 마야가 월세를 살고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마야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실의 전세가는 5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마야 빌딩에서 차로 6분 이내, 도보로 20분 내의 거리에 위치했다. 아파트의 공급면적은 173㎡(52평), 전용면적은 149㎡(약 45평)이다.
 
가수 마야는 1996년부터 언더그라운드 록 가수로 활동했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던 마야는 2003년 김소월 시로 만든 ‘진달래꽃’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드라마 ‘보디가드’, ‘가문의 영광’, ‘민들레 가족’, ‘못난이 주의보’ 등을 통해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 2월 자전적 에세이집 ‘나보기가 역겹다(그러기에 아직 늦지 않았어)’를 발표하며 작가로도 데뷔했다. 최근 마야는 에세이집을 동명으로 극화한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공연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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