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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본사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이 직원수 감축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13일 인트라넷을 통해 희망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이다.
희망퇴직은 퇴직 인원 숫자를 정해 추진하는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아니며 자율 신청 방식으로 진행된다. 5월에 희망퇴직이 마무리 되면 더 이상의 인력 감축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대상은 만 44세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자나 만 44세 미만 중 10년 이상 근무자가 해당된다. 만 44세의 경우 대졸 사원의 경우 부장, 생산직의 경우 선임 대리 정도 직급이다.
희망 퇴직자에게는 최대 60개월(5년)분의 기본급이 퇴직지원금으로 지급되고 5000만원 이내의 자녀 학자금, 전직·창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청은 이달까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특별퇴직은 모든 직군에 해당되며, 인위적이고 일방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희망퇴직‘이나 ’명예퇴직‘이라는 단어 대신 ’특별퇴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특별퇴직을 추진하는 이유는 지난해 매출 65조8652억원, 영업손실 2312억원, 당기순손실 5317억원으로 37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34년만에 무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정유업계가 올 1분기 일제히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영환경이 그리 밝지 않아 올해를 구조조정 적기로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철길 총괄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SK이노베이션)는 지금 겨울 폭풍과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사업구조·수익구조·재무구조의 혁신과제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완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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