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날씨에 반려견과 함께 봄나들이를 가는 반려인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며 반려견과 편안하게 놀 수 있는 곳이라면 봄나들이로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다. 봄나들이에 앞서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장거리 이동 시 멀미나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멀미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으며 봄철 진드기, 안충감염, 알레르기 유발 식물, 꽃가루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면 더욱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식당이 있는 북서울 꿈의 숲부터 반려견 놀이터가 위치한 어린이 대공원 등 인기
서울 도심과 근교에는 반려견과 함께 하기 좋은 봄나들이 명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월드컵공원과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서울에서 세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 숲은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일원에 위치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공원으로 벚꽃길과 단풍숲 등의 생태적 조경 공간, 대형연못인 월영지와 월광폭포 등의 전통경관,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북서울 꿈의 숲에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식당도 있다. 파스타, 리조또, 피자, 스테이크, 볶음밥 등 식사류부터 새우튀김, 스콘, 솜사탕, 구슬아이스크림 등 사이드 메뉴, 커피, 에이드, 차 등 음료류, 와인, 맥주 등 주류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단 반려동물 동반 시 야외 테이블에서만 식사가 가능하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합쳐지는 곳으로 예부터 아름답기로 명성이 높은 양평 두물머리도 반려견과 함께 하기 좋은 봄나들이 명소로 손꼽힌다.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두물머리는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배, 그리고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답게 변모하는 풍광이 압권이다. 여기저기 포토존이 마련돼 이곳을 찾는 수많은 반려인들은 이곳에서 반려견과 인생사진을 남기기도 한다.
이외에도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등장한 나홀로 나무로 유명한 올림픽 공원 △반려견 놀이터가 있는 남이섬·월드컵공원·어린이 대공원 △파주 임진각 평화 누리공원 △한강 △인근에 반려동물 동반 카페와 맛집이 즐비한 서울숲 등이 대표적이다.
김옥진 원광대학교 반려동물산업학과 교수는 “날씨가 따뜻해진 봄날, 반려견과 함께하는 나들이는 반려견과 동반감을 형성하고 일상을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고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 좋으며 멀리 가지 않아도 반려견과 편안하게 놀 수 있는 곳이라면 봄나들이로 적합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정한 반려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펫티켓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책 시 반려인은 반려견에게 집중하고 짖지 않도록 사전 교육해야하며 목줄을 반드시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은 타인의 반려견을 아무렇지 않게 만지지 않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존중을 해줘 상호 배려를 해야 한다.
김성일 우리동물문화연구소장은 “반려인 1500만시대라고 하지만 비반려인이 더 많기 때문에 비반려인을 위한 배려를 해야한다”며 “특히 산책 시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잘 치우고 또 반려동물이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셰퍼드 등 맹견들은 입마개를 꼭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봄철 진드기·안충 감염·알레르기 유발 식물·꽃가루 등 주의해야
반려견과 함께하는 봄나들이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먼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에는 멀미나 이동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반려견 건강 돌봄 방법’에 따르면 반려견이 오래 차를 타야 할 경우엔 출발 6∼8시간 전에 미리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다. 이동 직전에 사료를 먹으면 구토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반려견의 전체 소화기관은 위가 약 70%, 소장과 대장이 약 30%를 차지해 위에 사료가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음식물이 완전히 소화되는 데에는 대략 6∼12시간이 소요된다. 부득이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사료보다는 습식사료나 소화에 부담이 없는 채소 위주의 간식류를 조금만 먹이는 것이 좋다.
차량 운행 중 반려견이 차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 운전을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동장(캔넬)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한다. 멀미 증상이 있을 경우, 잠시 정차해 산책을 시키거나 물을 먹이면 멀미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때 음식 섭취는 삼가야 한다. 또 산책을 하다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사전에 동물 등록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옥진 교수는 “봄나들이를 위해 장거리 이동하는 경우 반려견은 멀미나 이동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멀미약을 처방 받는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며 “따뜻한 날씨와 야외라는 개방성 때문에 반려견들이 과도하게 뛰어 놀면서 관절이나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는데 평상시 적절한 산책이나 운동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나들이 시 과도한 운동은 통제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봄은 반려견들이 마음껏 냄새 맡고 놀이 활동을 하는 동안 진드기의 공격을 받을 위험도 높아지는 계절로 미리 진드기 예방제를 처방 받아 몸에 발라 주거나 나들이 후에 몸에 붙은 진드기가 없는지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 경우 동물병원에 바로 방문해 특히 진드기를 주둥이까지 완전히 제거하도록 하고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야외 나들이를 하면 눈에 기생하는 안충의 감염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나들이 후에 눈물이 많아지고 눈에 꿈틀거리고 있는 실 같은 물체가 보이지는 않는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상 증세를 보일 시 바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 반려견들이 알레르기 유발 식물이나 꽃가루에 노출될 확률도 높아지는데 미리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정보를 알아두면 접근을 막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이와 같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한다면 봄나들이를 통해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며 즐거운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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