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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倍達)은 ‘바토르’로 ‘용사(勇士)’ ‘전사(戰士)’로 쓰이고, 현대적 의미는 ‘유능함’을 뜻한다’고 한다. 그게 잘 못되면 집단광기로 흐를 수 있다. 지구촌의 세계에 집단광기는 위험천만의 일이다. 가치·믿음·윤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스카이데일리 임명신 국제문화부장·부국장(2024.4.26), 배달의 민족… 〈단군·당골래·단골〉, “다양한 택배 서비스가 지구촌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이뤄지는 우리나라, 과연 ‘配達(배달·delivery)의 민족’이다. 업체명 ‘배달의민족’에선 배달·민족주의 역사관 개념인 원래의 배달은 倍達(배달)이다. ‘배달민족(겨레)’이란 어휘는 일제시대 한반도인의 자존감과 저항의식의 매개로 성장했고 해방 후 특히 박정희정부 시절의 국민교육에서 적극 고양됐다.
한자 배달(倍達)을 굳이 풀이하자면 ‘몇 배로 뭔가를 달성하다’ 즉 유능함을 뜻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한자 뜻과 무관하다. 이는 ‘바토르’(=용사勇士·전사戰士)가 한자 음역 배달(倍達)을 거쳐 현대어에 편입된 단어로써 몽골의 현재 수도 ‘울란 바토르’의 ‘바토르’와 어원이 같다. 중앙아시아 거대 유목민 집단 몽골의 한 갈래인 케레이가 동쪽으로 이동해 고구려를 세웠고 그 후신이 고려인 사실과 연관돼 있다.
3000~3500년 전 일이며 고구려 이전 단군(檀君)시대는 주술시대다. 이때를 훗날 이씨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고(古)조선’으로 부르게 됐다. 어휘 ‘바토르’의 운명은 ‘케레이’와도 달랐다. 케레이가 한자 표기를 거쳐 나라이름 ‘고려’와 민족의 동의어격인 ‘겨레’로 현대까지 살아남은 반면, 바토르는 배달(倍達)을 경유해 급기야 배달 업체의 이름으로까지 전용됐다. 배달의 민족, 즉 배민은 몇 년 전 독일의 세계적 배달앱 서비스 업체에 넘어갔으니 이젠 그 대주주인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의 자회사인 셈이다.”
미국은 세계인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 중에는 ‘배달(倍達)’ 인종이 많이 모여산다. 이민자들의 국가인 것이다. 미국의 자본주의를 이론적으로 정립한 것은 탈카트 파슨스(Talcott Parsons)이다.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였던 그는 ‘사회 체계론(The Social System·1951)으로 ‘자본가 국가’에 초석을 놓았다. 사실 자본가가 생산하고 국가는 그걸 유지하고, 그리고 지적 원리의 지식을 전승시켜준다. 유지시키는 일은 중요한 덕목이다. 법조·언론·교육 등이 담당한다. 그들은 그 사회의 핵심 가치·믿음·윤리를 확고히 한다.
파슨스는 중심의 제도로 자유를 꼽았다. 그리고 그는 사회통합을 위해 가치·규범·윤리를 강조했다. 하버마스는 파슨스를 평하면서 “파슨스는 도덕적으로 명령을 내리고, 그런 의미에서 최종적인 가치체계에 관한 생각을 펼치고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 사회의 규범에서 구체화되고, 다른 한편으로 행위 주체의 동기 속에 닻을 내리고 있다”(Juregen Habermas, 1981/1987: 324).
배달민족일수록 가치·믿음·도덕적 명령이 중요가 된다. 그렇다고 동기와 자유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막스 베버는 그래서 기술합리성과 가치합리성을 함께 두고 이론을 폈다. 미국 같은 나라에 자유만 있으면 무법천지가 된다.
세상이 많이 변해 있다. 지금은 빅데이터를 처리하면 파슨스가 하지 못한 경험의 실증 연구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국가의 방향에 문제점을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다. 중앙SUNDAY 최준호 과학전문기자·논설위원(4.27), 〈“국내서 연구진 11명 꾸려 함께 막스플랑크 갑니다”〉.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에 선임돼 화제가 된 차미영(44) KAIST 교수가 그간의 연구 성과와 장래성을 인정받아 22일 제15회 홍진기 창조인상 과학기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차 교수가 일하게 될 막스플랑크연구소는 독일은 물론 세계에 손꼽히는 대표적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1911년 설립 이래 최근까지 31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단일기관으로 세계 최다다. 우리나라가 2011년 기초과학연구원(IBS)를 설립할 당시 롤모델로 꼽은 것이 바로 막스플랑크연구소다. 차 교수는 그 IBS에서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사이언스그룹 CI연구단장도 맡고 있다.
최근 중앙SUNDAY와 만난 차 교수는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부터 전했다. 6월 초 독일 서부 보훔의 막스플랑크 보안 및 정보보호연구소로 떠날 예정인데, 함께 연구하던 IBS연구단 박사후연구원 4명은 물론 IBS 연수학생 신분인 KAIST 박사과정 제자 7명도 함께 동행한다는 것이다.
국내 연구자가 막스플랑크연구소 단장에 선임된 것도 처음이지만, 단장이 되면서 모국에서 10명 이상의 팀원을 꾸려 함께 소속을 옮기는 것도 전례가 없다. IBS 연구원은 막스플랑크 소속 박사후연구원으로, KAIST 학생은 인턴연구원으로 일하면서 박사학위과정을 이어간다. 이쯤 되면 국내 연구그룹 하나가 통째로 이민을 가는 셈이다.
“무한대다. 연구원을 뽑는 것뿐 아니라 연구주제를 정하는 것 등에 무한한 자유가 있다. 모든 것을 단장을 믿고 맡긴다. 막스플랑크에서 내가 운용할 수 있는 예산이 연간 20억 원, 만 67세 정년까지 계산하면 500억 원에 달한다. 물론 내 연봉을 제외하고서다. 우리가 하는 게 이론 연구라 큰 장비가 필요 없지만, 막스플랑크에선 바다 생물을 연구하는 데 필요하다고 하면 배도 사 줄 정도다. 물론 연구자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연구 평가는 안 받나. “평가는 있기는 한데, 멘토가 가이드를 해준다는 느낌 정도다. 능력이 뛰어나고 의욕이 많은 분이 단장으로 오니 실적이 안 나올 수는 없을 것 같다. 도중에 연구 주제를 바꾸는 것도 단장의 자유다. 이게 하르나크 원칙이라고 한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자율의 정신이다. 대신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와 같은 부분은 굉장히 많이 강조한다. 단장 선임 과정에서 윤리 전문가와 아침부터 종일 인터뷰를 해야 했다.”
독일에 가면 무슨 연구를 하나.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IBS에서 하던 연구를 그대로 한다고 보면 된다.”...차 교수는 허위정보와 빈곤, 재난 탐지 등과 같은 어려운 사회문제를 다루는 새로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계산방법을 개발하는 과학자다. 세계관세기구(WCO)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면세 범위 초과 물품·위장 반입·원산지 조작 등 세관에서 벌어지는 불법적 행위를 적발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위성 영상 빅데이터 분석 AI기술을 개발하고 북한 등 빈곤국의 경제지표를 6㎢ 단위에서 자세히 추정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 땐 각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분석, 가짜뉴스가 여러 나라에서 같은 내용으로 재생산되고 있는 것을 발견해,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차 단장의 연구는 학계는 물론 구글과 메타(옛 페이스북)를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의 알고리즘 개선에 큰 영향을 줬다”며 “세계관세기구와 유엔을 비롯한 NGO에서 활용되는 ‘액셔너블 기초과학’이라는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과 사회 파급력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인재 유출이 문제지만 빅 데이터 부정선거에 쓸 것이 아니다. 좋은 방향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가치·믿음·윤리 행위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슨스가 이야기했던 사회체계는 동기가 결핍할 때 엉뚱한 일로 관리를 몰아간다. 그것도 집단 광기로 둔갑하면 문제가 있다.
조선일보 유지한 기자(4.27), 〈대통령이 유치한 美반도체기업 땅에 아파트 짓는 정부〉, 이는 배달민족의 부끄러운 실상이다. “경기도 오산시에 지을 예정이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유치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투자 건이다. 하지만 이 기업이 매입한 부지가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공공 택지 후보지에 포함되면서 R&D센터 건축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경기도 오산에 매입한 부지가 신규 택지 후보지(오산세교3지구) 안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MAT는 네덜란드의 ASML에 이어 세계 2위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AMAT는 수천억 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 장비 R&D센터를 지을 계획으로 작년 8월 토지 소유주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약 3개월 후 정부가 발표한 약 8만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대책 후보지에 이 땅이 들어가게 됐다. 공공 택지에 포함되면 개발 행위가 금지돼 R&D센터 건립이 불가능하다.”
공공직 종사자가 늘어나니 엉뚱한 일을 한다. 그리고 복지까지 하면서 ‘퍼주기’를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집단 이기주의 카르텔까지 겸하면 공공직 종사자의 광기가 발동한다. 또 다른 배달민족의 표본이다. 파슨스는 이걸 위해 사회체계론을 집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중앙SUNDAY 이후남 기자(4.27), 〈일다운 일을 위해 없애야 할 일들〉, “‘진짜 노동’, 데니스 뇌르마르크 지음/손화수 옮김- “일자리를 찾으면서 하나마나 한 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이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데 일을 하다 보면 그런 일을 맡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바쁘게 일하다 보면 과연 무엇을 위한 일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의욕이 꺾일 수 있다. 심하면 번아웃을 겪을 수도 있다.
가짜 노동은 업무처럼 보이지만 실속이나 의미가 없는 행위를 포괄적으로 가리키기 위해 만든 용어다. 결코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일이 아니라는 것도 특징이다. 겉보기에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것 같지만 실제 해보면 비합리적인 경우도 포함된다.
누구도 읽지 않게 된 보고서, 업무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프로젝트를 위해 다른 직원들에게 방대한 데이터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도 예다. 행정·지원 등을 담당하는 직원들 숫자가 학생 숫자의 증가 규모보다 훨씬 비대해진 덴마크의 대학도 예로 등장한다.”
시대가 바뀌니 AI시대가 등장한다. 포퓰리즘자들은 현실을 바로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좌익에 물들어 생명·자유·재산 등 기본권 붕괴가 눈 앞에 나타난다. 그것도 공공직 종사자들의 집단 광기로 다가온다.
언론은 여기에 쌍수를 들어 ‘빨이’를 한다. 원래 부모형제는 항상 싸우면서 가족이 유지된다. 때로는 형이, 동생이 남보다 더 미울 때가 있다. 배달민족의 특징이다. 그걸 법으로 규제하려고 한다. 헌재는 할 일도 없다.
법조가 어떤 일을 한지 1987년 이후 역사가 증명을 한다. 이젠 ‘일다운 일’을 할 필요가 있다. 매일경제신문 사설(4.26), 〈패륜 가족엔 상속 인정 말라는 헌재 결정, 빠른 입법 뒤따라야〉, “헌법재판소가 고인의 유언으로 상속에서 제외한 자녀·배우자·부모·형제자매에게도 일정 상속분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에 대해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고인의 재산 형성에 기여가 없는 형제자매에 대한 유류분 인정은 위헌 결정했고, 유류분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은 민법 조항에 대해서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1977년 도입된 유류분 제도가 47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가족의 가치와 재산권 행사의 자유 확대를 위한 후속 입법이 뒤따라야 한다.”
가치 없는 일을 하는 군상들이 즐비하다. 왜 그런가? 중앙SUNDAY 한순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4.26), 〈AI 진화의 역설, 개인·기업 은밀한 정보까지 공개 요구〉, “새로운 지식 넣어줘야 갈수록 우수해져-기업의 경우에는 더 심각하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만드는 어떤 기업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해 공정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새로운 디자인이나 엔진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인공지능이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자동차 생산에 관한 지식을 이미 학습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그런 자동차 생산에 관한 지식을 인공지능이 어디에서 배웠을까 생각해보면 가장 가능성이 큰 곳이 바로 다른 자동차 회사가 될 수밖에 없다.
즉, 해당 자동차 기업을 도와주고 있는 인공지능은 다른 자동차 기업을 도우면서 학습한 지식을 내게 주고 있는 셈인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해당 자동차 기업은 인공지능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에게 자동차 제조 과정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게 되는 셈이고, 그런 새로운 지식을 얻은 인공지능은 내 경쟁자에게 그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의 지식을 다른 개인이나 기업들과 공유하는 것은 좋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학에는 ‘공유의 비극(tragedy of commons) 현상’이 있는데, 어떤 지식이나 자원이 공유되기 시작하면 참가자 스스로 노력해서 지식을 만들어내거나 자원을 만들어내지 않고 남의 지식이나 자원을 공유해서 나눠 받으려고만 해서 결국 사회의 지식이나 자원이 모두 고갈된다는 이론이다.
따라서 챗GPT와 같이 인간의 지식을 학습해 다른 인간을 돕는 시스템의 인공지능이 경제학에서 가장 경계하는 공유의 비극 현상을 초래하지 않도록 새로운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 물론 머나먼 외국의 중앙처리장치에 연결되지 않고 내 가정에서만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내 기업에서만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유능한 인공지능이 있다면 좋을 것이다.” 국민 스스로도 배달민족의 특성을 날릴 필요가 있다. 파슨스는 이를 직시하고 가치·믿음·윤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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