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빔면 시장이 뜨겁다. 올해는 여름시즌 제품이라는 인식에서 사계절면으로 탈바꿈하면서 제조사들이 일찌감치 올해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비빔면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업계도 힘을 주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은 2015년 750억 원에서 2021년 1500억 원으로 2배 성장했고, 작년에는 1800억 원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빔면 업체들이 연초부터 마케팅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 1위 팔도는 비빔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기존 아이덴티티를 지키면서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팔도는 주요 소비층인 MZ(1980~2000년생)을 노린 이색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팔도는 이달 5일 ‘팔도비빔면 봄에디션’을 200만 개 한정 출시하며 올해 비빔면 시장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화제였던 만우절 ‘딸기비빔면’에서 착안해 딸기 수프(5g)를 별첨한 한정판 제품이다. 매콤한 비빔면과 달콤한 딸기 맛의 이색 조합을 궁금해 하는 심리를 녹였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기존 배홍동쫄쫄면 대비 3배 매운 비빔면 신제품이다. 지난해 배홍동 브랜드 매출은 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이중 지난해 출시한 배홍동쫄쫄면의 매출이 100억 원으로 약 30%를 차지한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소비자들에게 배홍동의 차별화된 맛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홍동쫄쫄면 챌린지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비빔면 시장 1위 달성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3~4월 중 본격적인 비빔면 시장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도 신제품 출시보다는 기존 ‘진비빔면'’을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뚜기는 2022년 비빔면 소스를 새단장하면서 새로운 원료인 배와 매실·무를 추가했다. 제품명도 ‘진비빔면 배사매무초’로 변경했다. 제품 리뉴얼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당분간 기존 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야심 차게 신제품 ‘4과비빔면’을 선보인 삼양식품은 올해 비빔면 시장에서 철수했다. 장수 브랜드인 ‘열무비빔면’과 ‘4과비빔면’을 비롯한 모든 비빔면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장기간 비빔면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올해도 비빔면 시장 점유율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업체별 점유율은 팔도가 53%이며 농심 19%·오뚜기 11%·기타 16.2% 정도로 추정된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비빔면이 사계절 내내 먹는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시장 경쟁이 치열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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