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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잘못 쓰는 말 중에 ‘대중요법’과 ‘뇌졸증’이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것이 맞는 표기인 줄 알고 그렇게 쓴다.
‘대중요법’이라 쓰는 건 아마도 ‘대중(大衆)’을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다. ‘뇌졸증’도 ‘병의 증세’인 것을 생각해서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사전을 찾아보면 ‘대증요법’과 ‘뇌졸중’이 맞는 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는 대유행의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을 생각해서 5일간 자가격리 하며 지냈다. 먹은 약이라고는 해열제밖에 없다. 즉 증세에 따라 약을 사용한 것이다. 이렇게 질병의 원인을 찾기 어려울 때 표면에 나타난 증상만 가지고 이에 대응하여 치료하는 방법을 대증요법(對症療法)이라고 한다.
뇌졸중(腦卒中)도 ‘뇌의 어떤 부분에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거나 출혈이 발생하여 의식장애와 호흡곤란·운동신경 마비 따위를 일으키는 증상’을 이른다.
이상한 것은 증상이라고 하면 ‘증상(症狀)’이라는 한자어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증(症)’을 쓰는 것이 옳을 것 같은데, ‘뇌졸증’을 사전에서 찾으면 ‘비표준어’라고 나온다. 뇌졸중(腦卒中·뇌가 죽어가는 중?)이 맞는 표현이다.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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