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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통합’이라는 단어가 한국 정치의 화두가 된 상황은 한국 정치가 얼마나 극심한 갈등과 대립의 상태에 놓였는지 잘 말해 준다. 특히 한국 사회의 지역·이념·세대·계급·성별 측면에서의 갈등과 분열상은 공동체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신간 ‘통합정치와 리더십’의 저자 유재일 사회공헌연구소 대표는 ‘통합정치’에 대한 개념을 보다 풍성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인간 중심의 정치에 관한 역사가들의 관조와 정치사상가들의 담론을 탐색한다.
다음으로 통합정치의 핵심적 기제인 정치적 다원주의와 협의제 민주주의가 작동하기 위한 정치문화·정치제도·정치 리더십과 관련한 방안을 선진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모색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G20 국가군 중 10개 국가에서 통합정치를 실천한 정치지도자의 사례 △중국의 쑨원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인도의 자와할랄 네루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영국의 토니 블레어 △한국의 김대중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브라질의 룰라 다시우바의 분석을 통해 한국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사회 통합에 대한 정치 영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다. 저자가 리더십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도출한 통합정치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통합정치는 정치공동체의 으뜸가는 선(善)인 공공선을 추구하며 인류 보편적인 가치인 자유·평등·우애를 지향한다. 둘째, 통합정치는 투쟁과 통합이라는 두 축의 정치적 행동양식을 아우른다. 마지막으로 통합정치는 지속가능성과 실천성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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