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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광장에 새 구조물이 건설된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 이를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징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미국 민간 위성서비스 기업 플래닛랩스가 9일 촬영한 사진에는 평양 소재 김일성광장 양 모서리로 용도가 불분명한 구조물이 새로 나타난 모습이 담겼다.
과거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 고위급 인사가 방문하거나 열병식을 개최할 때 김일성광장에서 별도의 훈련을 하면서 구조물을 설치해 왔다.
다만 북한이 행사 준비에 활용하는 미림비행장 북쪽 광장에서는 별다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발생한 대남 오물풍선과 확성기 방송에 대한 언급을 함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푸틴의 방북이 임박한 것 아이냐는 주장에 힘이 더욱 실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민들을 동원해 대남 전단 살포를 준비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감행했다. 또 당시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에 이러한 내용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북 전단은 물론 대남 오물 풍선, 대북·대남 확성기 방송 등과 관련한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입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 형식으로 대외에만 알리고 있다.
이를 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극도로 고조시키지 않기 위함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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