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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 6월1일 北 단체관광, 인원 부족으로 취소
북한 내 심각한 규제 강화로 인기 감소한 듯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3 20:16:16
▲ 현재 러시아 여행사들은 5월 연휴 기간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예약받고 있다.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의 홈페이지를 보면 5월6~10일 4박5일간의 북한 관광 상품을 미화 750달러(약 103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 여행사 캡처
  
러시아의 어린이날에 해당하는 6월1일 연휴를 북한에서 보내도록 하는 러시아단체 관광이 참가자 부족으로 취소됐다.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트루’는 23일 지역 언론에 러시아 어린이날인 6월 1일 연휴를 맞아 5월31일부터 6월3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단체관광이 참가자 부족으로 취소됐음을 밝혔다.
 
최소 16명에서 20명의 참가자 필요한데 신청자 수가 그만큼 되지 않아 취소하게 됐다는 게 여행사의 설명이다.
 
여행사는 단체관광 광고를 늦게 시작해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6월과 7월로 예정된 북한 단체관광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도 20일 러시아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단위로 북한을 방문해 물놀이 공원, 동물원 등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이 관광상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연해주 정부가 추진하는 러시아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은 올해 2월 3박4일 일정으로 평양과 원산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보는 일정에 98명이 참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3월에 두 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했는데 참가자는 첫 번째는 48명, 두 번째는 14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 이유는 당시 러시아 관광객들에 대한 북한의 과도한 규제로 분석된다.
 
처음에는 4년 만에 북한 관광이 재개되며 호기심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였으나, 이후 외출 금지 등의 제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1차 북한 단체관광에 참여했던 러시아인들은 여행 이후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과도한 규제에 불만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일리야 보스크레센스키 씨도 2월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고려항공 여객기에 올라탄 순간부터 통제와 검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고려항공 비행기에 탑승하는 과정을 카메라로 찍었다. 곧바로 제지당했다. 옆에 앉은 남자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승무원이 그 남자의 휴대폰을 가져가서 사진을 삭제했다”며 “아직 비행기는 출발 전이었고 러시아 영토에 있었는데도 검열했다. 이게 북한에 대해 느낀 첫인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진 촬영이 자유롭게 허가된 곳은 만수대 의사당 앞과 김일성 광장·마식령 스키장뿐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해진 관광 일정 외에는 호텔 밖 외출이나 개인 활동이 철저히 금지돼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보스크레센스키 씨는 관광 안내원에게 금지 사유를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북한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보스토크 인트루’ 여행사는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는 모든 것이 엄격히 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그렇지만 북한에는 준수해야 할 규칙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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