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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 간 여객 열차를 이용한 북한 관광이 4년 만에 재개되어 54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행 열차를 타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들의 북한 관광이 올해 2월 재개된 후 이미 600여 명이 고려항공 비행기를 타고 북한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객 열차를 통해 입국하는 상품은 처음이라 이목을 끄는 것이다.
21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사회관계망 서비스 텔레그램에 첫 번째 열차 관광이 시작됐음을 밝혔다.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모여 버스를 타고 하산역으로 이동해 두만강역 행 열차를 타고 북한에 입국한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3박 4일, 5박 6일 일정으로 나선(라선)시를 방문해 사향산, 비파섬, 두만강 지역 등을 여행한다.
연해주 공영 텔레비전 OTV는 이날 하산 역에 모인 관광객들을 취재하기도 했다. 한 관광객은 OTV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여행을 오랫동안 꿈꿔 왔다”며 “기차로 가는 것이 비행기보다 두 배 저렴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은 “오랫동안 폐쇄된 국가에 방문하는 것이 매우 설렌다”고 기대했다.
OTV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대부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거주민이며, 수도 모스크바, 극서부 칼리닌그라드, 동부 하바롭스크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였다.
여행사는 이달 26일에도 열차를 이용한 관광 상품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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