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전당대회, 단결·통합 역사 여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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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전당대회 참석
정기회동 등 새 지도부와의 소통 예고
당정 앞 숙제 산적… 단합 분위기 고조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23 16:17:38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이 전당대회가 단결·통합의 역사를 여는 자리로 기록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킨텍스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당원 동지 한 분 한 분의 당과 국가에 대한 비전이 곧 국정운영 기초”라며 “국민의힘을 어떤 당으로 만들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만들지 당원 동지 여러분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 “크고 작은 고비들을 넘어야 할 때마다 바로 지금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이 눈빛이 제게 힘을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며 “그런 만큼 동지 여러분의 힘과 결속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당과 저는 지금까지 하나였고 앞으로도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새 당대표와의 오찬·만찬 상견례를 시작으로 새 당대표와의 소통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견례는 새 지도부와 전당대회 낙선자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식사하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새 당대표에게 당 통합 및 정부 정책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상시적 소통을 위해 윤 대통령과 새 지도부의 정기회동 추진도 검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기현 전 대표와도 월 2회 정기회동에 나선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당 전당대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 오후 3시께 입장해 당원들과 악수했다.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등과도 차례로 손을 맞잡았다.

당정 앞에는 숙제가 산적한 상태다. 패스트트랙 사태 공소취소 부탁 의혹 앞에 야당은 총공세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동훈 후보의 여론조성팀(댓글팀) 운영 의혹을 전담할 별도 TF(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했다. 진보당은 공소취소 의혹을 겨냥해 한동훈·나경원 후보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로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채 상병 특검은 받고 한동훈 특검은 안 받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다만 위기 앞 단합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나 후보는 22일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지거나 약식기소된 전·현직 의원들과 서울 여의도 모처 식당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만찬에는 원희룡·윤상현 후보와 이만희 의원, 강효상·곽상도·김선동·민경욱·윤상직·정갑윤·정양석 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 발언은 많은 우리 당 분들과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이 부분을 치유하지 않고선 당이 하나 되는 데 마음 속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에 따르면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4차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8.51%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당대회(55.10%)보다 6.59%p 낮은 수치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20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 및 21·22일 진행된 ARS 투표 결과 선거인단 84만1614명 중 40만827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일자별 누적 투표율은 △1일차 29.98% △2일차 40.47% △3일차 45.98% △4일차 48.51%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