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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발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
북한의 대(對)중국 가발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전달에 비해 약 18.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 강화가 북·중 교역액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22일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에 총 1047만 달러의 인조 모발 제품을 수출했다. 6월 북한의 대중국 인조 모발 제품 수출액은 1118만 달러로 7월은 이에 비하면 약 6% 낮아졌다.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여온 북한의 가발 수출이 주춤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의 대중국 가발 수출액은 올해 1월 2279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과 3월 각각 1817만 달러와 2109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4월 수출액이 1684만 달러로 급감하더니 6월까지 1118만 달러까지 내려앉았고 지난달엔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북·중 교역액이 전달에 비해 약 18.8%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조 모발 제품에 대한 수출액 감소가 전체 무역액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러 관계 강화로 북·중 관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중국과 북한의 무역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이 중 하나는 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무역 정책을 통해 북한이 (뒷배 러시아를 믿고) 너무 거만해지지 않도록 메시지를 보내는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최근 해외 주재 대사를 잇달아 임명하면서 외교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은 외화벌이를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메릴랜드대 교수는 “북한의 외교 재개는 더 많은 수출을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도 “북한이 제재 완화의 기회가 있을 수 있는 주요 국가를 찾으면서 필수적인 일부 국가에 투자하고 있다”며 “상품과 자금의 유입은 북한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크로닌 석좌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이 북한의 잠재적인 기술 및 자금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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