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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이어 ‘해피머니’ 상품권을 운영하는 해피머니아이엔씨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법원은 해피머니의 자산과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를 내렸다.
서울회생법원은 해피머니 상품권 운영사 해피머니아이엔씨가 27일 회생 절차 개시와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이 사건을 회생1부에 배당했다고 29일 밝혔다.
사건을 배당받은 이 법원 회생1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주심 최두호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했다.
보전처분은 채무자가 회사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만 변제하거나, 재산을 도피·은닉시키는 것을 막는 조치다. 반대로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압류나 경매·강제집행 등을 통해 회사의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모든 채권을 동결하는 것이다. 기업회생이 본격적으로 개시되기 전에 법원이 기업의 자산·부채 등을 묶어두는 것이다.
아울러 재판부는 다음달 3일을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자 심문기일로 정했다.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 신청이 들어왔을 때 법원이 채무자나 그 대표자를 심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지난달 티메프 사태 이후 해피머니 상품권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지급보증보험과 같은 안전망 없이 발행자의 신용에만 기댄 채 현금과 같이 쓸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했다.
티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 5만 원권을 4만6250원에 할인(7.5%) 판매하는 등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 비교해 유독 상품권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는 티메프 사태가 벌어지면서 상품권 가맹점들이 줄줄이 상품권 사용을 막아 ‘무용지물’이 됐다.
이 때문에 이른바 ‘상테크(상품권 재테크)’ 열풍에 티메프에서 상품권을 산 소비자들은 이를 쓰지 못하고, 티메프의 상품권 판매에 매출의 상당 부분을 기대는 해피머니아이엔씨는 정산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의 집단 분쟁조정 참여 신청을 받은 결과 전날까지 1만551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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