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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자회사 SK온이 10월부터 미국 공장을 통해 현대자동차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양산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는 내달부터 조지아주 공장에서 현대차에 들어갈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온은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에 공급되는 배터리를 양산하던 생산 라인 일부를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는 직업을 진행해왔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혜택이 필요한 현대차와 공장 가동률 제고가 필요한 SK온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결과다.
라인 전환에 따라 조지아주 공장의 가동률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주 서배너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2공장의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11.7기가와트시(GWh)다. SK온은 이와 별도로 현대차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조지아 합작공장(35GWh)도 건설하고 있다.
SK온의 올해 상반기 평균 공장 가동률은 53%에 불과하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Chasm)으로 가동률을 조정하면서다. 지난해엔 공장의 평균 가동률이 87.8%였다.
이번 라인 전환으로 가동률을 크게 올리고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SK온은 2분기 매출 1조5535억 원·영업손실 4601억 원을 냈다. 3년째 적자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SK온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보조금 규모 등으로 미국 내 생산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에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 SKBA 공장의 일부 라인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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