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성장률 0.1%에 그쳐… 수출 0.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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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성장률 자동차·화학제품 위주로 감소… 순수출 성장 기여도 –0.8%p
내수는 민간소비(0.5%)·설비투자(6.9%)·수입(1.5%) 중심으로 회복 성공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4 08:53:34

▲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분기(-0.2%) 대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으나 한은이 8월 예상한 0.5%에는 크게 못 미쳤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제가 3분기에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1개 분기 만에 벗어났으나 수출 증가세가 크게 꺾이면서 반등 폭은 저조했다. 순수출(수출-수입) 감소 폭도 커졌다. 내수는 민간소비·설비투자 등에 힘입어 예상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분기 성장률은 1분기 1.3% 기록한 뒤 2분기 0.2% 하락하며 큰 위기를 맞았으나 3분기에 성장 흐름을 되찾았다. 다만 한은이 8월 예상한 0.5%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한은은 3분기 성장률에 대해 “우리 경제는 내수가 예상대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전기 대비 소폭 성장(0.1%)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건물·토목 건설 부진에 2.8% 줄었다. 반대로 민간소비는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의료·운수 등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늘면서 0.5% 성장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6.9%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1.5% 올랐고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등 사회보장 현물수혜 등의 영향으로 0.6% 늘어났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이 -0.8%p를 기록하며 1%p 가까이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우려했던 내수는 0.9%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내수 중 세부 항목별 기여도는 △설비투자 0.6%p △민간소비 0.2%p △정부소비 0.1%p 순이었다.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4%p 주저앉혔다. 주체별로는 정부는 0.5%p 성장을 이끌었으나 민간은 0.4%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전기업을 중심으로 5.1% 성장했다. 농림어업(축산업 등)과 제조업도 각각 3.4%·0.2% 늘어났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지만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운수업의 호조로 0.2%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 위주로 0.7%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5%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 GDI는 한 국가 안의 가계·기업·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 취득한 소득의 합계를 뜻한다.

한은은 “내수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반등했으나 순수출의 경우 비(非)IT 품목의 부진, IT 품목 성장세 둔화 등으로 감소 전환하면서 마이너스 기여도가 확대됐다”면서 “올해와 내년 연간성장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사이클, 글로벌 교역 조건 변화 등을 점검해 11월 경제전망 시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