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불발 中 바이오 저격 실패… “내년 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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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경제연구센터 내년 통과도 쉽지 않아… 우시바이오로직스 美 공장 건설 재개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9 11:40:50

▲ 미국 뉴저지에 있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전경. 우시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쳐

미국이 중국 바이오기업을 제재하기 위해 발의한 생물보안법(바이오보안법)의 연내 통과가 불발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19일 이슈브리핑에서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가 불발되면서 내년 연장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추진하던 생물보안법안은 국방수권법안(NDAA)에 이어 예산지속결의안(continuing resolution)에도 포함되지 못해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예산지속결의안의 내용이 미국 현지 시각 12월17일 화요일 밤에 발표됐지만 생물보안법안이 최종 포함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나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이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동안 미국 공화당 민주당 양당의 지지를 받아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졌지만 짐 맥거번 하원의원(매사추세츠주)과 랜드 폴 상원의원(캔터키주)등 일부 주요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법안에 규제 대상으로 지명된 중국의 우시앱택·우시바이오로직스·컴플리트지노믹스 등의 기업들도 올 한해 외부 전문로비기관을 통해 적극적으로 생물보안법안 통과를 저지했다.

내년 미국 의회가 생물보안법 통과를 두고 연장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미 언론은 내년에 다시 입법 절차를 거치더라도 논란이 됐던 법안 내 규제 대상 기업에 대한 지정 해제 절차 등에 관한 조항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법안을 반대했던 랜드 폴 상원의원이 상임위원회(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신규 임명돼 입법 절차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불발로 중국은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를 넘겼다.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중단했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건설 공사를 지난주에 재개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시에 3억 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다. 2020년 매사추세츠 생명과학센터로부터 600만 달러의 세금 공제와 우스터시로부터 1150만 달러의 세금 감면받아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올해 중국 기업들은 생물보안법안 방어에 성공했다”며 “생물보안법안이 내년에 다시 입법 절차를 거치더라도 규제대상기업에 대한 지정 및 해제 절차 등 논란이 되었던 조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법안을 반대했던 랜드 폴 상원의원이 새로 상원의 상임위원회(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이 된 것도 입법 절차에 험난한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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