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찰 위성 3호기 교신 성공 “북한 핵·미사일 상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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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기 발사에도 성공, SAR 위성 2기·EO·IR 위성 1기
내년 4·5호기 발사, 국정원 초소형 군집위성 11기와 운용 예정
軍 최초 군집위성 운용 “北 도발 징후 더 신속·정확히 식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2 11:00:17

▲ 군 정찰위성 3호기는 발사 약 51분 후 Falcon 9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안착했으며,약 2시간 56분 뒤에는 지상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해 위성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군 정찰위성 3호기는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 주관으로 위성의 성능을 확인하는 우주궤도시험과 군 주관으로 진행하는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본격적으로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발사 모습. 국방부 제공

우리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중 세 번째 위성인 정찰 위성 3호기가 우주궤도 진입에 이어 교신에 성공했다.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어 북한 도발 징후 상시 감시 길이 열렸다. 군은 내년 정찰위성 2기를 추가해 총 5기를 우주에 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가정보원 등이 운용할 초소형 군집위성 11기를 활용해 북한 핵·미사일 시설 등의 정찰 주기를 30분까지 줄일 예정이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정찰위성 3호기가 탑재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는 21일 오후 8시34분(한국 시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발사 약 50분 만에 우주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3호기는 약 3시간 만인 오후 11시 30분에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1·2호기와 함께 정찰위성의 군집 운용 능력을 우리나라 최초로 확보했다”라며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속 위성 발사를 차례대로 성공해 우리 군의 독자 감시정찰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호기는 EO·IR 정찰위성과 달리 흑백으로 촬영된다.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야간은 물론, 눈이나 비가 쏟아지는 악조건에도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SAR는 일반 카메라와 달리 마이크로파를 지상으로 쏜다. 지상에서 다시 반사되는 신호를 바탕으로 사물을 인식한다. EO·IR를 탑재한 1호기를 제외하면 2~5호기는 모두 SAR를 탑재한다.

이는 군 당국이 추진 중인 군사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일환이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및 중심 지역 전략 표적 감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모두 1조3404억 원이 투자된다. 1호기는 지난해 12월2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쏘아 올렸다. 2호기는 4월8일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1호기는 전투용 적합 판정 및 전력화가 완료됐으며 2호기는 운용시험평가를 받고 있다. 4호기·5호기는 각각 내년 2월·5월에 발사될 예정이다.

425 사업에 따라 2027년 12월까지 위성 5기가 모두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내년 하반기부터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 및 중심 지역 전략 표적을 감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국방부는 “3호기 발사 성공으로 1, 2호기와 함께 감시 정찰위성의 군집 운용 능력을 우리나라 최초로 확보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의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군 정찰위성 체계도. 위성체, 고정형 지상체, 이동형 지상체가 함꼐 운용됨을 알 수 있다. 정보감시정찰자산의 핵심전력으로 종심지역ㆍ전략 표적 도발징후 감시능력 증강을 통한 3축 체계 역량 강화에 기여하여 적을 압도하는 국방태세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 제공.

한편, 국정원도 우주항공청과 총 목표 운용 대수는 11기를 목표로 초소형 군집위성을 운영할 예정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해 국가 위기 상황 및 재난·재해에 신속 대응을 위해 개발한 지구 관측 실용위성이다. 1호는 4월24일 발사됐다.

1호는 추후 발사될 10기와 함께 군집을 이루며 약 3년간 임무 기간 국내외 관심 지역의 고화질 영상을 생산할 전망이다. 이의 경우 한반도 상공을 2시간 주기로 돌고 있는 정찰위성이 초소형 군집위성 11기 등과 함께 운용되어 정찰 주기는 현 2시간에서 30분 주기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군 # 정찰위성 # IO/EO # SAR # 이동형 지상체 # 정보감시정찰자산 # 3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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