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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당일인 3일 장갑차와 전차를 운용하는 부대인 육군 2기갑여단 여단장이 정보사령부에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 발언을 주장했다고 언급하며 계엄 당일 국회에 탱크 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심증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를 두고 복수 군 관계자는 기갑의 경우 최소 일주 전에 군단장에 승낙 하에 탱크 부대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여단장 단독 탱크 부대 운용은 망상에 가깝다고 했다. 김 전 장관 측도 해당 발언을 허위 사실이라며 고발 조치했다.
22일 스카이데일리에 복수 군 관계자는 “2기갑여단은 경기 파주에 있는데, 국회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서울로 진입해야 하며, 이의 경우 도로 승인이 필요해 수도방위사령부·경찰 등에 먼저 통보해야 하며 허가가 나가야 한다”라며 “경비 체계상 군단장급 허가에 관련 부처 협조가 있어야 하는데, 기갑여단장이 판교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탱크 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이어 “구 여단장이 당시 휴가 중에 부 여단장에게 지휘권을 인계하고 나온 상황이었는데, 지휘권은 부 여단장에게 가 있는 상황”이라며 “구 여단장이 부대 기갑 전력을 움직이려 했다면, 부 여단장에게 따로 연락해야 하는데, 계엄 상황에서 탱크 부대를 동원하려 했던 여단장의 움직임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다”라고 했다. 육군 관계자도 이 같은 의문에 “별도로 병력이 출동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이던 오후 6시쯤 육군 2기갑여단 구삼회 여단장이 경기 판교 정보사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 여단장은 당시 휴가를 낸 상태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북파공작원 특수부대(HID) 요원 5명을 포함한 정보사 특수임무 요원 30여 명과 방정환 국방부 전작권 전환 기획단장(육군 준장) 및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있었다.
문 사령관은 오후 10시쯤 “곧 계엄이 선포될 것”이라고 했으며 임무를 알려줬다. 구 여단장은 계엄 사실을, TV를 보고 알았다며 수사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여단장은 계엄을 사전에 기획하고 포고령 초안 작성 등 관여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호출을 받고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4일 오전 1시쯤 계엄 해제가 되자 노 전 사령관에 전화로 “임무가 없다”라고 들었다고 한다.
19일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20일 추미애·박범계·서영교·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3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국방컨벤션센터 오찬에서 이미 ‘국회가 국방 예산으로 장난질인데, 탱크로 확 밀어버려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전 장관이 계엄 반대 대규모 확산의 경우를 대비해 진압 목적으로 구 여단장을 통해 장갑차 등 기갑전력까지 투입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계엄 때 탱크부대도 동원설이 돈 배경이다.
이에 대해 또다른 군 관계자도 스카이데일리에 “긴급 승인의 경우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도 기갑 전력을 움직일 수는 있지만, 2기갑여단은 당일 병력이나 장비를 기동하는 경우가 없었으며, 비상계엄 당일에도 합참의 경계 태세 강화 매뉴얼에 따른 지휘관 소집 등이 있었을 뿐 병력이나 장비를 출동하는 일은 전혀 없었다”고 알려왔다. 부대 계획 및 긴급 승인 등을 통해서도 계엄령 당시 2기갑 여단에서 기갑 전력을 서울로 이동할 계획이 전여 없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은 민주당 의원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은 “허위 날조가 사실이며, 전형적인 반국가 세력의 거짓 선동 책략으로 즉각 이들을 수사해 이들의 내란 책동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 의원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국회의원 징계 청원도 이어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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