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엔 역시 金…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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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1월 말 7000억 원 돌파 후 4거래일 만에 8000억 원 넘어
개인들 24거래일 연속 순매수… “경제 불확실성 대두해 수요 몰려”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06 12:05:50

▲ 한국투자신탁운용은 6일 국내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액이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국내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액이 8000억 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5일 기준 8584억원으로 1월23일(7007억 원) 대비 5거래일 만에 1588억 원 증가했다. 앞서 이 ETF는 1월23일 순자산 7000억 원을 돌파하고 4일에는 8000억 원마저 돌파하면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ACE KRX금현물 ETF는 작년 국내 금 투자 펀드 전체 순자산 증가액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타 금속과 함께 투자하는 상품 제외) 상승에 투자하는 국내 공모펀드(ETF 포함) 13종의 2024년 전체 순자산 증가액은 5596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ACE KRX금현물 ETF는 순자산액이 2023년 말 1095억 원에서 2024년 말 6228억 원으로 5133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 금 펀드 순자산 증가액의 91.7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ACE KRX금현물 ETF의 1개월·3개월·6개월 수익률은 각각 16.36%·22.41%·36.67%에 달한다. 1년·3년 수익률도 각각 71.29%·108.52%를 기록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수한 성과에 따라 개인투자자는 올해 ACE KRX금현물 ETF를 606억 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3일 하루에만 101억 원 규모로 순매수하면서 당일 ETF 개인순매수 순위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8위 ETF는 대부분 시장 대표지수 추종 상품이나 파킹형 상품이었다. 개인투자자는 ACE KRX금현물 ETF를 작년 12월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유일·최대 금현물 투자 ETF로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RX 금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금 선물형 ETF에 비해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 금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만큼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유일하게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등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대두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해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금현물의 거래 특성상 환노출형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더욱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CE KRX금현물 ETF는 국내 상장 금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라며 “퇴직연금(DC·IRP)과 개인연금 계좌 및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활용 시 안전자산인 금을 장기적으로 투자하면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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