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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는 눈이 오는데 한반도 남쪽 도시에서는 꽃소식이 들린다.
전남 신안군이 28일부터 나흘간 임자도 1004섬 튤립 홍매화정원에서 ‘제1회 섬 홍매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힌 가운데 강원관광재단은 눈 쌓인 자작나무 숲을 ‘2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했다.
우봉 조희룡 선생의 스토리가 깃든 임자도
‘1섬 1정원’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는 신안군은 2021년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선포했다.
이는 조선시대 매화도의 대가 우봉 조희룡 선생이 임자도에서 유배 생활을 했던 역사적 사실에 문화 스토리텔링을 입힌 것이다.
우봉은 자기 거처를 매화백영루(梅花百詠樓)라고 이름 짓고 방에 자신이 그린 매화 병풍을 둘렀으며 매화를 읊은 시가 새겨져 있는 벼루와 매화서옥장연(梅花書屋藏烟)이라는 먹을 사용했다. 또 매화시백영(梅花詩百詠)을 지어 큰 소리로 읊다가 목이 마르면 매화편차(梅花片茶)를 달여 먹었다고 한다.
그는 비백법(飛白法)의 대가로 통한다. 굵은 필획을 그을 때 흰 부분을 드러냄으로 역동적인 화면을 연출했다. 매화꽃은 몰골법(윤곽을 그리지 않는 화법)으로 그렸으며 윤묵의 짙은 점을 찍어 요소요소를 강조했다.
축제가 열릴 홍매화정원에는 조선홍매화 645그루를 비롯해 홍매화·백매화 등 2700여 그루의 매화가 식재됐다.
‘영화 속 한 장면’ 인제 자작나무숲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2월 추천 여행지’로 인제 자작나무숲과 고성 통일전망대를 이달의 추천 여행지로 선정했다.
특히 인제 자작나무숲은 하얀 나무줄기가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곳으로 숲속 7개 코스의 탐방로를 걸으며 힐링할 수 있어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통한다.
이곳은 1974년부터 1995년까지 138ha에 자작나무 69만 본을 식재해 조성했으며 그중 25ha를 유아숲체험원으로 운영 중이다. 이용은 어렵지 않다.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뒤 약 3.5km의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된다.
산허리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 길에는 자작나무·치유·탐험 등 여러 산책코스가 자리한다. 러시아 시베리아의 광활한 타이가 숲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인스타그래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불방지 기간인 봄철(3월~5월15일)과 가을철(11월1일~15일)에는 입산이 통제되며 월·화요일은 휴무다. 겨울철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입산 가능하고 하산은 오후 5시 이내에 마쳐야 한다.
강원관광재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달의 추천 여행지 SNS 이벤트를 진행,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한편 서울 성수동에 강원 관광두레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이달의 추천 여행지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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