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차 ‘노부스 콰르텟’ 브람스 전곡 녹음… 25일부터 순회 연주회 돌입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전시·공연

브람스 현악사중주 전곡인 1∼3번 녹음
“직업적 소명과 음악에 대한 철학 중요”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9 10:03:11

▲ ‘노부스 콰르텟’이 ‘브람스’ 음반 발매를 기념해 25일부터 연주회를 연다. 연합뉴스

국내 대표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이 ‘브람스’ 음반 발매를 기념해 25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를 시작으로 연주회를 연다.

‘브람스’는 브람스의 현악사중주 전곡인 1∼3번을 녹음한 음반이다. 브람스는 생전 10개가 넘는 현악사중주 곡을 작곡했는데 3곡 외에는 다 폐기했다고 알려질 정도로 완벽을 기울였다.

노부스 콰르텟은 ‘브람스’ 발매에 맞춰 18일 서울 용산구 복합문화공간 ‘사운즈S’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빼곡하다고 할 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구성이 완벽하다. 자칫 뚱뚱하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덜어낼 건 덜어내면서 중요한 기둥을 잡아서 연주하려 했다.”

리더 김재영 바이올리니스트의 설명이다.

이번 음반은 멘델스존·쇼스타코비치·베토벤에 이은 또 다른 전곡 연주로 인터내셔널 음반으로는 여섯 번째, 다른 팀과 함께한 국내 발매 음반 등을 포함하면 여덟 번째 음반이다.

김재영은 앞으로 음반을 얼마나 많이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남기고 싶은 기록들이 있다고 고백한다. 경험이란 성취감이라는 단어에 가두기에는 부족한, 음악적인 성장과 한 작곡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깊이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것들에 대한 중독 아닌 중독이 노부스 콰르텟을 이끈 힘이라고 돌아봤다.

노부스 콰르텟은 2007년 결성해 올해로 19년 차를 맞았다. 실내악의 불모지인 국내에서 결성해 △뮌헨 ARD 콩쿠르 2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2022·23 시즌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는 등의 성취를 이루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은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넷이 모여 하나를 완성하는 작업이어서 성취감이 배로 오는 것 같다. 더 발전하고 싶다는 욕심이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전에는 해내야 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래서 해내야 하는 것들이 뚜렷했는데 지금은 직업적 소명과 음악에 대한 철학이 없으면 길게 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도전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고 성찰했다.

첼리스트 이원해는 현악사중주를 즐기는 방법을 일러줬다.

“완벽한 합으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현악사중주는 손에 꼽힌다. 좋은 음반을 많이 들으며 각 팀의 색깔과 이야기를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작곡가의 가장 영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장르가 현악사중주다. 그런 걸 알고 들으면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한편 노부스 콰르텟은 25일 강릉 콘서트에 이어 3월1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3월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